韓 에너지원 95% 이상 수입…우크라 전쟁에 위기 지속
전기‧가스요금 인상 불가피…재생에너지 한계성 지적도
전기‧가스요금 인상 불가피…재생에너지 한계성 지적도
매일일보 = 신승엽 기자 | 글로벌 공급망 위기로 한국의 에너지 안보가 위협받고 있다. 주력 에너지원의 경우 수입에 의존하는 만큼 자생력 강화가 요구되고 있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은 에너지원의 95% 이상을 수입하고 있다. 자체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에너지로는 에너지를 생산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재생에너지의 활용을 늘려 에너지원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수단으로 재생에너지 사용을 늘리는 방안이 제시됐지만, 전문가들은 이 접근법이 지나치게 낙관적이라고 지적한다. 자원 무기화가 심화됨에 따라 에너지 생산의 자급자족을 강화해야 하는 필요성이 더욱 분명해진 것이다.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의 위기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촉발됐다. 러시아는 유럽으로 천연가스를 공급해왔다. 유럽 각국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제재에 나섰고, 러시아는 유럽으로 향하는 천연가스 공급량을 급격하게 줄였다. 유럽은 에너지원 확보 체계가 무너졌지만, 러시아는 중국 등의 국가로 에너지원을 수출해 피해가 적은 것으로 파악된다. 에너지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럽 국가들은 다양한 대책을 내놓고 있다. 에너지원 수입국을 새로 확보하거나 재생에너지 활용도 확대, 원전 구축 등이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이중 에너지원 수입국 다변화는 한국의 에너지 대란을 야기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유럽 국가들이 중동 지역에서의 수입을 늘릴 경우 수요와 공급의 균형이 무너지기 때문이다. 중동 의존도가 높은 한국은 기존보다 높은 가격에 에너지원을 확보하게 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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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우명 : 합리적인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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