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평 편의점, 한달 전기료 130만원 대로 예상
대면 시대 도래로 영업장 내 에너지 소모 증가
대면 시대 도래로 영업장 내 에너지 소모 증가
매일일보 = 이용 기자 | #. S사 편의점주(경기 안성) “1년 중 전기를 가장 많이 쓰는 여름을 앞두고 요금을 인상한단다. 가장 전기를 덜 쓰는 계절인 봄에도 이미 70만원 이상의 전기료를 내고 있는데, 여름이 되면 얼마를 더 내야 할지 짐작하기 무섭다.”
#. 중화요리 전문점(서울 서초) “배달에만 집중했던 과거와는 달리, 엔데믹 시대에는 홀 관리도 신경 써야 한다. 서빙 직원도 더 뽑아야 하는데 에너지 가격까지 올랐으니 자영업자의 부담만 늘어날 뿐이다.” 코로나19 팬데믹과 최저임금 증가 여파에 시달린 자영업자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에너지 가격 인상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업계의 한숨이 더 깊어지고 있다. 지난 16일부터 전기요금 인상안이 시행되면서, 24시간 내내 에어컨을 켤 수 밖에 없는 편의점주들은 불안감에 떨고 있다. 경기 안성의 편의점주 L씨의 편의점은 약 30평 규모다. 실내 온도 조절 장치 활용도가 낮은 봄과 가을의 전기료는 70만원대, 난방 기구를 켜는 겨울에는 80만원대 이상의 전기요금을 내고 있다. 그러나 에어컨을 계속 가동하는 여름에는 무려 120만원 이상이 나온다. L씨는 요금 인상안에 따라 올 여름 전기료는 130만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4시간 영업 편의점의 경우, 손님이 드문 심야 시간 영업에도 에어컨을 켜야 하는 만큼 부담은 더욱 커진다. 치솟은 인건비를 절약하기 위해 ‘아르바이트 없이’ 점주 혼자 운영하는 매장이 늘어나면서 심야영업을 포기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