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시웨이, 新수익 모델 성과 ‘톡톡’…단체급식 등 업황 개선 주효
푸드빌, 해외 순항…‘원가 부담’ 제일제당, ‘믿는 도끼’ 바이오 부진
푸드빌, 해외 순항…‘원가 부담’ 제일제당, ‘믿는 도끼’ 바이오 부진
매일일보 = 김민주 기자 | CJ그룹의 식품‧외식사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CJ프레시웨이의 실적은 고공행진 중이다. 올 1분기 글로벌 진출과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며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리수대 매출·영업이익 증가율을 기록했다. CJ푸드빌도 해외 사업 호조와 국내 사업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흑자 기조를 굳혀갔다. 반면 CJ제일제당은 원가부담, 바이오 사업 부진 등으로 인해 전반적인 수익성이 뒷걸음질 쳤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CJ프레시웨이의 견조한 실적 성장세에는 고부가가치 신수익로 확보와 업황 개선 효과가 주효했다. CJ프레시웨이의 연결 기준 올 1분기 영업이익과 매출은 127억원, 697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9.3%, 23.6% 증가했다. 식자재 유통, 단체급식 등 핵심사업 모두 지난해에 이어 고르게 신장률을 보이고 있는 모습이다. 앞서 CJ프레시웨이는 노동집약적 산업인 단체급식과 외식업체와의 커뮤니케이션이 필수적인 식자재 공급을 운영해오며 축적한 노하우를 기반으로, 2021년부터 잠재 수요가 높은 ‘외식업 컨설팅’ 시장을 선제 공략해왔다. 단순 식자재 공급 및 급식 수주에 집중된 수익구조의 리스크를 최소화함과 동시에 미래고부가가치 신사업으로 신규 수익 모델을 정립한단 전략이다. 올해는 PB, 독점상품 개발을 통해 독보적인 상품군을 갖추고, 맞춤형 솔루션 사업자로서의 진화를 가속화할 방침이다. 솔루션 사업 강화를 통한 신규 고객사 확보와 기존 고객사 유지는 식자재 유통사업 호조로 이어졌다. 올 1분기 식자재 유통사업 매출은 52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8% 늘었다. 단체급식 사업장 재개와 맞물려 관련 수익도 가파르게 확대되고 있다. 올 1분기 단체급식 사업 매출은 적극적인 신규 사업 수주 활동을 바탕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한 1560억원을 기록했다.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레저 및 컨세션 점포 재정비와 시즌성 메뉴 구성 등을 통해 고객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다. CJ푸드빌은 해외 사업 순항이 기업 전체의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 현재 진출한 6개국 중 미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직접 운영 국가에서 모두 흑자를 내며 호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인도네시아 법인은 지난해 해외 법인 중 가장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할 정도로 사상 최대 흑자를 냈다. 지난해 전년 비 영업이익은 740%, 매출은 71% 뛰었다. 할랄 인증 획득 등 현지 맞춤형 전략이 통했단 평이다. 지난해 인니‧베트남 법인 역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CJ제일제당은 올해 첫 번째 성정표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에 미쳤다. 내수 소비 부진과 작년부터 이어지고 있는 원가 부담 등 어려운 경영환경 여파로 분석된다. 대한통운을 제외한 별도기준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 소폭 늘며 4조2081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익은 42% 쪼그라든 1504억원에 그쳤다. ‘미래 기대주’로 꼽히던 바이오사업 역성장도 타격을 미쳤다. 글로벌축산 시장 불황이 충분히 회복되지 않은데 따른 수요 부진으로, 라이신 등 대형 제품의 판매량이 줄고 판가가 하락해 수익성이 악화됐다. 사료‧축산 독립법인 CJ Feed&Care의 적자도 뼈아프다. 축산 부문에서 높은 곡물가로 인한 원가 부담이 지속되고, 주요 사업국가인 베트남의 양돈 가격이 하락하며 올해 1분기 467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올해는 글로벌 확장 등 사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식품에서는 GSP 품목중심으로 K-푸드 영토 확장을 가속화하는 한편, 국내에서는 차별화된 신제품 출시와 원가혁신을 지속 추진, 바이오사업부문은 스페셜티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신규 솔루션 라인업을 늘려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부가가치품목 중심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