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여정 "정찰위성 머지않아 임무 수행…주권적 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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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여정 "정찰위성 머지않아 임무 수행…주권적 권리"
  • 박성현 기자
  • 승인 2023.06.01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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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중앙통신서 담화 발표
"우리의 위성 발사 규탄…자가당착"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 사진=연합뉴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박성현 기자  |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비판한 미국을 비난하면서 위성 발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에 이어 제2차 발사를 단행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한 것이다.

1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부부장은 '그 누구도 위성발사에 대한 우리의 주권적 권리를 부정할 수 없다'는 제목의 담화를 내면서 군사정찰 위성 발사는 북한의 자위권에 속한다고 밝혔다. 김 부부장은 "우리의 위성 발사가 굳이 규탄을 받아야 한다면 미국부터 시작해 이미 수천 개의 위성을 쏘아 올린 나라들이 모두 규탄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라며 "자가당착의 궤변 외 다른 아무 것도 아니다"고 했다.
김 부부장은 "지금 이 시각도 조선반도 상공에 숱한 정찰위성과 고고도무인정찰기 등 형형색색의 정찰자산들을 꽉 채워놓고 눈이 빠지도록 우리의 일거일동을 살피기에 여념이 없는 미국이 우리의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걸고드는 것이야말로 적반하장 격이며 어불성설"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불안 초조해하는 미국과 그 주구들의 심리를 읽으며 정찰수단 개발에 더 큰 힘을 쏟아 부어야 하겠다는 것을 의식하고 있다"며 "확언하건데 군사정찰위성은 머지않아 우주궤도에 정확히 진입해 임무수행에 착수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북한 우주개발국은 전날 제2차 발사를 단행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김 부부장은 "대화할 내용도 없고 대화의 필요성도 느끼지 않는다"며 "그들이 대조선 적대시 정책의 연장선에서는 자기들 스스로에게 이로울 것이 하나도 없으며 우리와 대결을 추구해 나가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가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게 더욱 공세적인 자세에서 우리식 대로의 대응을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미국 측이 북한에게 도발 행위를 중단하고 협상을 위한 테이블에 돌아올 것을 촉구한 것에 대한 입장을 밝힌 것이다.  앞서 미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성명으로 "북한의 탄도 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발사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모든 나라들이 이번 발사를 규탄하고 북한이 진지한 협상을 위한 테이블에 돌아올 것을 촉구하기를 요청한다"고 했다. 김 부부장은 "우리의 주권적 권리와 리익을 수호해 나가는 데서 우리는 그 무엇이라도 행동할 준비가 돼 있다"며 "우리는 미국과의 대결의 장기성을 잘 알고 있으며 전망적인 위협과 도전을 의식하고 포괄적인 방면에서 전쟁 억제력 제고에 모든 것을 다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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