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수출잔고 100조 K-방산 ‘르네상스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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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수출잔고 100조 K-방산 ‘르네상스 시대’
  • 최동훈 기자
  • 승인 2023.06.01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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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치 공급물량 쌓여, 해외선 “K-방산 과소평가”
고품질 장비를 합리적 가격에 빨리 공급한게 비결
한화시스템 '대한민국방위산업전 2022(DX KOREA 2022)' 전시 현장. 한화시스템은 DX KOREA 2022에서 지상∙공중 및 우주의 모든 플랫폼간 초연결∙초지능∙초융합 통합 솔루션을 제시하며 첨단 방산을 이끌 미래 기술을 제시했다. 한화시스템·한화·한화디펜스 등 한화 방산 3사는 참가 기업 중 최대 규모의 통합 전시관을 마련하고, AI·로봇·레이저 등 미래 기술을 접목한 차세대 무기체계를 대거 선보였다. 사진=한화시스템 제공.
지난해 10월 열린 대한민국방위산업전(DX KOREA) 2022의 한화 전시부스 전경. 사진=한화시스템 제공

매일일보 = 최동훈 기자  |  K-방산이 민관 원팀으로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르네상스 시대’를 맞고 있다. 국내 방산 기업들이 지난해 100조원 넘는 군사장비 수주잔고를 기록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고, 정부도 세일즈·안보 외교를 활발히 펼치며 K-방산 수출 경로를 넓히고 있다.

한국 연간 방산수출 추이(계약 수주 기준). 사진=한국신용평가 제공
한국 연간 방산수출 추이(계약 수주 기준). 사진=한국신용평가 제공
1일 스웨덴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해 방산 수출 173억달러를 기록했다. 전년(72억5000만달러) 대비 2배 가까이 커진 규모다.
국내 주요 방산업체가 소화해야할 일감이 수년치가 쌓인 상황이다. 한화, 현대로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LIG넥스원 등 주요 방산업체의 지난해 말 기준 방산 수주 잔고는 101조216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향후 5년 동안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분석된다. K-방산의 위상은 외국의 관심과 협력 요청 사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호주도 최근 국방장관을 한국으로 보내 회담하는 등 방산업 파트너십을 논의했다. 프랑스 국방부는 지난달 말 한국 국방부와 군 협력 범위를 우주까지 확장하기 위한 의향서를 체결했다. 인도네시아는 미국에 이어 한국으로부터 가장 많은 무기를 수입하는 등 방위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협력할 파트너로 한국을 인식하고 있다. 지난해 열린 대한민국 방위산업(DX KOREA 2022)에는 세계 40개국 188개사가 참가해 8200만달러(약 1080억원) 규모의 수주상담실적을 기록했다. K-방산의 눈부신 성장세를 두고 해외 방산업계에서는 “그동안 한국 방위산업의 과소평가했다”는 반응이 나올 정도다. 업계에서는 K-방산의 성장 비결로 △화력무기 역량 확보 △가동률·신뢰성·호환성 등이 언급되고 있다. 북한과 대치하는 상황에서 군사력을 빠르게 증강시킬 수 있는 화력무기의 개발·양산역량을 갖춤에 따라 생산능력, 납기, 단가 등 측면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 유사시 즉각 운용 가능한 품질을 달성하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내 통용되는 장비들과 호환되는 것도 강점이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2012년 23억5000만달러에 불과했던 K-방산 수출실적은 10년 새 7.5배 증가했다. K-방산의 성과는 한국 방산업체들의 성장세를 보여주는 요소이기도 하다.

권혁민 한신평 선임연구원은 “글로벌 안보 환경 변화 속 확대되고 있는 해외수주 성과는 국내주요 방산업체들의 실적과 제품 경쟁력 등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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