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블루 아카이브’ 日 앱스토어 매출 1위 성과도
제한 걸린 최대 시장 중국 대안으로 세계 3위 일본 부상
매일일보 = 박효길 기자 | 한국 게임업체들이 일본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세계 1위 중국 게임시장이 제한적인 상황 탓에 일본 시장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오는 15일 ‘오딘: 발할라 라이징’을 일본에 출시할 예정이다.
정식 출시를 앞두고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4월 27일, 일본에서 별도의 미디어 쇼케이스를 개최하고 현지 서비스와 관련한 상세 계획을 공개했다. 이후 도쿄, 후쿠오카, 오사카, 삿포로, 센다이 등 일본의 주요 대도시에서 사전 체험존을 운영하며 현지 이용자를 향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앞서 넥슨의 ‘블루 아카이브’가 지난 1월 일본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를 하면서 한국 게임의 성공 가능성을 입증한바 있다. 지난 2년간 풍성한 업데이트와 지식재산(IP) 확장 시도를 지속하며, 서브컬처 본고장인 일본에서 거둔 의미 있는 성과다.
우선 가장 화제가 된 것은 ‘블루 아카이브’의 TV 애니메이션 제작 소식이다. TV 애니메이션은 블루아카이브 유저들이 가장 기다려온 소식으로, 생방송에서 제작발표가 되자 열광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넥슨게임즈 MX 스튜디오가 개발한 ‘블루 아카이브’는 지난 2021년 2월 4일 일본 시장에 출시했다. 청춘 학원물에 밀리터리 판타지를 결합한 ‘블루 아카이브’는 이름처럼 밝고 명랑한 스토리와 매력적인 캐릭터가 특징으로, 서브컬처 본고장인 일본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중국 시장 진출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일본 시장이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 2017년 국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이후 중국은 한국 게임에 대해 자국 내 게임 등 콘텐츠물 서비스 권한인 판호를 거의 내주지 않고 있다. 중국 당국이 지난해 12월, 올 3월 들어 7종의 한국 게임에 대해 판호를 간간히 내주고 있지만 여전히 제한적인 상황이다.
이에 한국 게임이 대안으로 선택한 곳이 일본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2022대한민국게임백서’에 따르면 지난 2021년 게임 수출 비중이 가장 가파르게 늘어난 국가는 일본으로 나타났다.
전체 게임 수출액에서 대일본 시장 비중은 전년 대비 6.7%포인트(p) 증가해 모든 나라 중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였다. 유럽(4.3%p), 북미(1.4%p), 홍콩(0.3%p)이 뒤를 이었다. 일본의 경우 연 수출액도 1조1583억원(9억1065만달러)을 기록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일본 수출을 부문 별로 보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모바일 게임은 3년 연속 역성장하다 2021년 들어 6.6%p(3.5%→10.5%) 늘면서 4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됐다. PC게임도 6.6%p(3.3%→9.9%) 증가해 3년 만에 하락세를 끊고 증가세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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