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이채원 기자 | 증권사들이 전날 증시에서 무더기 동시 하한가로 추락한 5개 종목의 거래와 신용융자를 일제히 중단했다.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 현대차증권, 키움증권, 삼성증권 등 다수의 증권사들이 대한방직, 동일금속, 동일산업, 만호제강, 방림의 신용융자를 중단하고 담보대출 종목에서 제외시켰다. 삼성증권은 이날부터 이들 5종목을 증거금률 100% 지정 종목에 포함시켰다. 주식을 살 때 일정 증거금을 내고 외상으로 사는 미수거래가 불가능하다는 의미다. 삼성증권 측은 증거금 100% 종목으로 지정 시 현금미수 불가능 종목으로 변경되며 이는 고객의 위험 관리를 위해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메리츠증권은 경우 주가 급락에 따라 전날 장중에 신용거래 불가 조치를 취했다. NH투자증권은 전날 오후 6시부터 신용공여, 미수거래 제한종목 변경을 적용했다. 미수거래 불가종목으로 지정하면 해당 종목에 대한 신용거래, 예탁증권담보융자 신규·만기연장이 불가능하다. 키움증권, SK증권, 대신증권 등도 이날부터 5개 종목을 위탁증거금 100% 징수 종목에 추가시켰다. 미결제 위험 증가에 따른 고객 보호, 미결제 위험 방지 차원에서다. 사전에 해당 종목의 거래 위험성을 감지하고 조치를 취한 증권사도 있었다. 앞서 미래에셋증권은 지난달 12일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대한방직, 동일금속, 동일산업, 방림에 대한 증거금률을 기존 30~40%에서 100%로 변경했다. 한국투자증권도 만호제강은 지난달 17일, 나머지 4개 종목에 대해서는 지난 4월 28일부터 신용대출 불가 종목으로 지정했다. KB증권은 지난달 3일 만호제강을 신용거래 불가 종목으로 변경했고, 나머지 4개 종목은 지난해 12월 19일자로 신용거래 불가 종목으로 지정했다. 증권사 관계자는 “증권사들은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종목의 신용대출 잔고나 거래량 등을 살피는 모니터링을 하는데 그 기준을 넘으면 리스크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