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대로 물가 수렴한다는 증거 있어야"
근원물가 둔화 더뎌… 상방리스크 여전
"美 금리 결정에 기계적 반응하지 않을것"
근원물가 둔화 더뎌… 상방리스크 여전
"美 금리 결정에 기계적 반응하지 않을것"
매일일보 = 이광표 기자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물가상승률이 연말 다시 3%대로 갈 수 있는 만큼 금리 인하 시기를 말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이 총재는 19일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설명회에서 "2%대로 물가가 충분히 수렴한다는 증거가 있으면 금리 인하를 고려할 수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시기상조"라며 다시 3%대로 가는지 먼저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올해 연말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해 "중반 이후 다시 높아져 등락하다가 연말께 3% 내외 수준을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한은은 근원물가에 대한 상방 리스크 우려를 내비쳤다. 한은 조사국이 이날 발표한 '최근 물가 흐름에 대한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근원물가 상승률이 더디게 떨어지는 것은 높은 외식물가 등 경직적인 서비스물가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과거 물가 둔화기와 달리 최근 서비스소비와 고용상황이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어 근원물가 상승의 경직적 흐름이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김웅 한은 부총재보는 이날 설명회에서 "고용전망치가 우리 예상 수준을 상회하고 있다"며 "수요 측면에선 대면서비스가 늘었고, 공급측면에선 여성과 고령층이 노동공급이 늘어나고 있다. 결국 소득이 늘고 소비로 이어지면서 근원물가의 상방압력으로 작용할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