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T 총회의 4차 경쟁 PT 연설서 부산 엑스포 유치 호소
매일일보 = 박성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프랑스 파리의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부산 엑스포는 인류가 당면한 복합위기에 대응하는 솔루션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를 호소했다.
윤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파리 이시레몰리노에서 열린 제172차 BIT 총회의 4차 경쟁 프레젠테이션(PT) 연설에서 "우리는 준비된 후보국으로 우리나라는 역사상 가장 완벽한 세계박람회를 만들 것"이라고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우리나라는 최고 엑스포를 준비하기 위해 완벽하게 투자해왔다"며 "중앙정부, 지방정부, 기업, 시민, 세계 각지 750만 재외동포가 모두 한 마음으로 부산 엑스포를 열망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1988년 올림픽과 2002년 월드컵 등을 치른 경험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설에서 윤 대통령은 세계시민과 미래세대를 위한 약속을 주제로 부산 엑스포 유치 지지를 호소했다. 윤 대통령은 "세계박람회는 교역뿐 아니라 인류가 당면한 위기와 도전에 해결책을 모색하고 비전을 제시하는 역할을 해왔다"며 "부산 이니셔티브를 통해 개발 경험을 국제사회와 공유하고 인류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약속했다. 아울러 "70년 전 전쟁으로 황폐화되었던 대한민국은 국제사회의 도움에 힘입어 첨단 산업과 혁신 기술을 가진 경제 강국으로 변모했다"며 "우리나라는 그동안 받은 것을 국제사회에 보답하고자 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부산 엑스포를 통해 모든 구성원이 고유의 문화와 전통, 기술을 표현할 수 있게 지원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윤 대통령은 "모든 나라가 자신의 고유한 문화와 전통, 기술을 마음껏 표현할 수 있는 박람회가 될 것"이라며 "110개 이상 회원국에 역대 최대 규모의 참가 지원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이어 "부산 엑스포는 미래 세대를 위한 가치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세계 청년들은 인류 공동체로서 함께 협력하는 것을 배우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1851년 런던 엑스포는 영국 산업혁명을, 1900년 파리 엑스포는 문화 예술을 확산하는 계기가 됐고 2000년 하노버 엑스포는 경제·산업을 기술만능주의에서 자연·환경으로 돌리는 데 기여했다고 거론하면서 부산 유치를 통해 경쟁의 논리에서 연대의 가치로 전환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 수 있다고 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