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직장에 다니는 미혼의 강모양(25세)은 배가 아프고 열이 나서 산부인과를 찾았다. 진단결과는 만성 골반염. 전에도 동일한 증상으로 내과에 방문하여 약을 처방 받아 호전된 적이 있었지만 산부인과에 갈 생각은 못했던 것.
최근에 강모양과 같이 골반염 증상임을 알지 못해 제때 치료를 못하는 경우도 있지만, 아직까지 많은 여성들이 검사 및 적절한 치료가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산부인과 기피현상 때문에 질환이 만성화되게 방치하거나 이차적인 합병증을 유발하게 되는 사례들이 증가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한 산부인과 전문의는 "골반염이란 자궁 내 경관에 번식하고 있던 세균이 자궁내막과 나팔관, 혹은 복강까지 퍼지면서 염증을 일으키는 것"이라며 "주로 성병균인 임질균, 클라미디아 등 성병균에 의해 발생 되며, 골반염을 장기간 방치하였을 때에는 만성 골반통, 자궁외 임신, 심지어 불임까지 여러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골반염은 성관계가 활발한 여성에게 흔히 생기며 특히 어린 나이에 성교를 시작한 여성일수록 자궁경부가 덜 성숙해 있어 성병균에 더 잘 걸릴 수 있고, 여러 명의 파트너와 성관계를 가진 여성일수록 골반염에 걸릴 확률이 높다"고 설명하였다. 또한 과도한 뒷물이나 세정제의 사용은 정상적인 질내 균주에 변화를 줘서 외부균의 질내 침투를 쉽게 만들게 되어 골반염에 걸릴 위험성이 높아질 수 있어 오히려 너무 자주하는 뒷물은 특히 비누를 사용한 경우라면 특히 더 자궁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도움말: 쉬즈웰 명동산부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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