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김경렬 기자  |  수출금액지수가 지난달까지 8개월 연속 감소했다.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 가격 약세가 영향을 미쳤다. 수출물량지수는 3개월째 내렸다. 교역조건 역시 악화 일로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 통계에 따르면 지난 5월 수출금액지수(125.70)는 14.5% 하락했다. 지난해 10월부터 8개월째 내렸다. 수출입금액지수는 수출입금액(달러 기준)을 기준시점(2015년) 수출입금액으로 나눈 지표다. 수출입물량지수는 수출입금액지수를 수출입물가지수로 나눈 값이다. 5월 수출금액지수는 지난해 10월부터 8개월째 하락세를 나타냈다. 반도체가 포함된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30.1%), 석탄 및 석유제품(-33.1%) 등이 크게 감소해 지수를 끌어내렸다. 운송장비(33.6%), 전기장비(2.0%) 등은 증가했다. 수출물량지수(124.71·2015=100)는 전년 동월 대비 0.1% 하락했다. 전년 동월 대비 수출물량지수는 3개월 연속 내림세다.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7.3%), 화학제품(-4.0%) 등이 감소했다. 자동차가 포함된 운송장비(30.6%), 제1차 금속제품(3.7%) 등은 증가했고, 서정석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은 “5월 수출물량지수는 0.1% 하락했다. 다만 전월 대비 마이너스 폭은 줄었다”면서 “친환경차 수출 호조에 따른 운송장비 수출물량 증가, 반도체 수출물량 증가 등이 화학제품 감소를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5월 수입물량지수(124.48)는 전년 동기 대비 3.0% 하락했다.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10.0%)와 제1차 금속제품(-17.1%) 등이 감소했다. 전기장비(13.3%), 운송장비(11.7%) 등은 증가했다. 수입금액지수(150.63)는 전년 동기 대비 14.6% 내렸다. 광산품(-19.2%),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16.6%) 등이 전체 감소했다. 5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83.29)는 1년 전보다 2.8% 떨어졌다. 수출 가격이 수입가격보다 더 떨어졌다는 얘기다. 교역조건지수는 26개월 연속 하락했다. 5월 소득교역조건지수(103.87) 1년 전보다 3.0% 내렸다. 수출물량지수(-0.1%)와 순상품교역조건지수(-2.8%)가 모두 낮아졌기 때문이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16개월째 내렸다. 서 팀장은 “국제유가 기저효과, 반도체 가격 내림세 둔화 등으로 6월에는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