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도스, '일상의 형상' 기획공모 선정작가 이희은 "사색의 공간 : 자연을 통해서"展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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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도스, '일상의 형상' 기획공모 선정작가 이희은 "사색의 공간 : 자연을 통해서"展 개최
  • 김종혁 기자
  • 승인 2023.06.29 14: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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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하반기 기획공모 선정작가전 2023. 7. 5 (수) ~ 7. 11 (화)

매일일보 = 김종혁 기자  |  

 
  • 전 시 명: 2023년 하반기 갤러리 도스, '일상의 형상' 기획공모
  • 선정작가 이희은:  "사색의 공간 : 자연을 통해서"展 
  • 전시장소: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7길 37 갤러리 도스 제1전시관(B1)
  • 전시기간: 2023. 7. 5 (수) ~ 7. 11 (화)

동양에서 자연은 인간의 가치관과 대립되는 것이 아니라 서로 영향을 주고 조화를 이루며 상호 존재한다. 이러한 자연은 인간에게 정신적으로나 물질적으로 많은 것들을 제공해왔으며 이에 따라 인간은 정서적으로나 심리적으로 무한한 위안을 받고 지혜를 얻으며 성장한다.

특히 예술에 있어서 다양한 영감을 주는 동시에 삶의 의미와 존재의 의미를 다시금 일깨운다. 회화에서는 자연의 대상을 자세하게 묘사하지 않고 기억에 의해 묵사하는 형상 기억의 방법을 강조하고 느껴지는 분위기와 정신적인 표현을 추구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이희은 작가는 추상적인 모티브를 통해 자연을 그려낸다.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자연은 쉼과 분위기, 기억, 바람의 모습으로, 일상에 존재하는 의미와 기억 속에 저장된 자연의 이미지들을 재구성하여 화폭 위에 구현한다.
snowing ll, 2023, 장지에 수묵채색, 130.5 x97cm
snowing ll, 2023, 장지에 수묵채색, 130.5 x97cm
 자연의 신비로운 에너지는 작가에게 영감과 충만한 생명의 기운을 주고 순수한 울림을 발생시킨다. 이에 따라 작가는 자신이 직접 경험한 자연에서 영감을 얻고 기억과 상상에 따라 몽환적으로 재해석한다. 이는 기억 속 자연을 더듬고 자신의 이데아에 따라 재구성되며 자연으로부터 얻은 모티브를 반복적으로 사용해 완성된다. 이와 같이 자연에 대한 기억을 사색하는 방식은 자연의 요소들을 보다 감각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대지,점묘에서, 2022, 장지에 수묵,170×110cm
대지,점묘에서, 2022, 장지에 수묵,170×110cm
작가는 점, 선, 면의 조합을 통해 시간에 따라 변모하는 자연의 풍경과 생명 그리고 에너지의 흐름을 담아낸다. 작가의 차분하고 고요한 호흡으로 그려진 추상의 형상들은 한지 위로 서서히 발묵되며 명상과도 같은 깊은 숨을 내뿜는다. 우연한 번짐이 반복되는 형상들의 미묘한 농담 기법이 현실의 시각세계를 환기시키며 자연이 인간에게 주는 본능적인 감각을 유도한다. 이러한 형상들의 반복 배열은 나름의 규칙과 방향성을 갖고 율동적인 공간을 생성해 운동감을 넘어 화면의 내부로부터 외부를 향한 시간의 흐름을 지속하게 만든다. 이는 내부세계와 외부세계를 연결하는 교량 역할을 하기 때문에 매순간 변화하는 자연처럼 과거와 현재의 자신과의 끊임없는 소통을 유도한다.
대지선묘,2022,장지에 수묵채색,102×154cm
대지선묘,2022,장지에 수묵채색,102×154cm

화면에 비어있는 여백은 마음의 빈 곳인 여유와도 같아 잔잔한 감수성을 엿보게 한다. 이렇듯 여백의 미와 자신을 비추어보며 사색에 잠길 수 있는 정신적인 공간을 제공한다. 또한 작가는 재료를 연구하고 심화시켜 다양한 감정을 섬세하게 드러내는 조형 도구로써 응용한다. 한지를 찢고, 중첩하고, 주름을 만들어 붙이는 작업을 통해 화면 안에서 새로운 이미지를 생성해내 다른 매체에서 느낄 수 없는 동양화 특유의 고유한 시각적, 정서적 체험을 선사한다.

숲 , 2019, 장지에 혼합재료, 218.0× 120.7cm
숲 , 2019, 장지에 혼합재료, 218.0× 120.7cm
작가의 사색은 기억 속 자연 풍경을 다시 떠올리고 재구성하는 일련의 과정을 거쳐 보는 이 들과 교감하여 또 다른 자연의 형상을 만들어낸다. 이번 전시에서는 자연에 대한 서정성을 강조하고 감각을 자극한다. 이를 통해 일상의 삶에서 상실되어 가는 근원적인 순수 자연의 환영을 되살려주고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보는 사색의 공간을 조명한다. 작가의 작품들은 자연의 예술로써 가치와 소재는 높고 방대하며 일상의 추억이라는 이름으로 이미지와 함께 또 다른 기억이 된다. 이러한 기억은 삶의 모든 단계에서 우리를 위로하고 온기를 전달한다. 작품을 감상하며 바쁜 일상을 벗어나 잠시 사색에 잠겨 무심코 지나쳤던 순간과 그 순간의 나 자신에게 집중해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 작가약력-- 

이희은(LEE HEE EUN)

[email protected]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 졸업

B.F.A in Korean Painting, Seoul National University, Seoul, Korea

예원학교 졸업,서울예술고등학교 졸업

Seoul Art High School, Yewon School, Seoul, Korea

   


좌우명 : 아무리 얇게 저며도 양면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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