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업 유관기관 STO 플랫폼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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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투자업 유관기관 STO 플랫폼 만든다
  • 김경렬 기자
  • 승인 2023.07.03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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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탁결제원, 코스콤 등 플랫폼 구축 본격화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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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 김경렬 기자  |  조각투자로 대표되는 토큰증권(ST·Security Token)이 금융투자업계 신사업으로 떠오르면서 금융투자업계 유관기관이 분주하다. 토큰증권은 분산원장(블록체인) 기술로 전자화한 증권을 의미한다. 금융당국은 올해 초 토큰증권을 증권의 한 형태로 인정하고 토큰증권 발행(STO·Security Token Offering)과 유통을 제도화하기로 했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토큰증권 시장 선점을 위해 금융투자업 유관기관들이 조각투자사업자, 정보통신기술(ICT) 업체들과 각종 연합체를 꾸리고 있다.
최근 한국예탁결제원은 올해 하반기 업무계획에 ‘토큰증권 플랫폼 구축’을 포함했다. 예탁원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발행된 토큰증권의 등록심사와 발행 총량 관리 업무를 담당한다. 지금은 토큰증권 심사 요건, 증권 총량 관리 방식, 블록체인 네트워크 연결 방식 등 가이드라인을 내부정비하고 있다. 이순호 예탁결제원 사장은 지난달 14일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토큰증권과 관련해 후속 법령 개정 등 최대한 입법지원에 역량을 기울이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코스콤은 지난 4월 ‘토큰증권(ST) 공동 플랫폼 서비스’ 운영을 위해 LG CNS와 손잡았다. LG CNS는 코스콤이 추진 중인 ‘토큰증권 공동 플랫폼 개발 사업’ 고도화에 조력한다. 업계에서는 코스콤의 자본시장 IT 인프라 구축 경험과 LG CNS의 블록체인 기술이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 증권사들의 컨소시엄도 다양하게 형성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SK텔레콤, 하나금융그룹과 토큰증권 컨소시엄 ‘넥스트파이낸스 이니셔티브(NFI)’를 구축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카카오뱅크, 토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 2곳,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등과 손을 잡아 ‘한국투자 ST프렌즈’를 결성했다. 신한투자증권도 연내 토큰증권 플랫폼 출범을 목표로 개방형 협의체 ‘STO 얼라이언스’를 만들었다. KB증권 역시 지난해 6월 ‘ST 오너스’라는 전담 조직을 만들어 토큰증권 사업에 착수했다. NH투자증권은 주요 조각투자사업자들이 참여하는 ‘STO 비전그룹’ 등을 출범했다. 이처럼 금융투자 업계가 STO 플랫폼 구축에 나서는 이유는 시장에서 차지하는 증권사 역할 비중이 커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토큰증권은 전용 장외시장에서 유통될 예정이다. 물론 장외거래 중개업을 별도로 인가받은 전문 플랫폼이 나올 수 있다. 증권사 역시 전통적으로 주식·채권 거래 중개업을 해왔기 때문에 장외거래중개업 라이선스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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