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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주식투자 손실금을 갚으라며 정보제공자를 폭행·감금한 폭력조직 '전주나이트파' 조직원들이 검찰에 적발됐다.서울중앙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부장검사 김영진)는 전주나이트파 행동대장 윤모씨(46)과 행동대원 강모씨(33) 등 5명을 폭력행위 처벌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같은 조직 행동대원 이모씨(32) 등 5명을 지명수배했다고 4일 밝혔다.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1월 조모씨와 윤모씨에게 시세조정으로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코스닥 회사 정보를 입수한 뒤 관련 회사의 주식을 매입했으나 예상과 달리 손실을 봤다.이후 이들은 손실보상을 요구하기 위해 윤씨 등을 납치, 옷을 벗긴 후 창밖으로 떨어트릴 듯한 자세를 취하고, 허벅지를 짓밟는 등 폭력을 행사했다. 그러나 피해자들이 손실을 전액 변상해주지 않자 최초 주식정보를 제공한 일명 '작전세력' 김모씨와 알선책 오모씨 등도 집요하게 협박해 결국 1억2000여만원을 갈취했다.검찰은 이번 수사로 지방의 전통적인 폭력조직이 서울로 진출해 지속적으로 활동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함과 동시에 조직폭력배들의 활동 영역이 경제범죄에까지 확대되고 있는 점도 재차 인지했다.이에 검찰은 서울로 진출한 지방 폭력조직에 대한 단속활동을 더욱 철저히 전개하면서 주가조작 등 경제범죄에 직접 개입하는 폭력조직을 적발하기 위한 지속적인 정보 수집활동도 강화할 방침이다.검찰 관계자는 "피해를 받고도 조직폭력배들의 보복이 두려워 신고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파악된다"며 "신고자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보호할 예정이므로 피해사례를 적극적으로 신고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전주나이트파는 일명 '전주월드컵파'에 대항하기위해 1982년 결성, 주로 전주 일대를 무대로 활동한 폭력조직이며, 이번 건으로 기소되거나 지명수배된 행동대원 중에는 수도권 지역의 조직세 확장을 위해 새로 영입된 조직원도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