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 13일 오전부터 6만5000여명이 참여하는 총파업 시작
경희대·고려대안암구로·이대목동·한양대병원 등 20여개 상급종합병원 참여
정부 "정치 파업' 비난… 응급실·중환자실·수술실 등 필수유지업무 유지할 것
경희대·고려대안암구로·이대목동·한양대병원 등 20여개 상급종합병원 참여
정부 "정치 파업' 비난… 응급실·중환자실·수술실 등 필수유지업무 유지할 것
매일일보 = 이용 기자 |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 13일 인력 부족과 공공의료 확충을 주장하며 총파업에 돌입했다.
보건의료노조에 따르면 이날 아침 7시부터 전국 127개 지부(145개 사업장) 조합원 6만5000여명이 참여하는 산별총파업을 시작한다. 보건의료노조의 주요 구성원은 간호사로, 간호조무사, 의료기사, 약사, 치료사, 요양보호사 등 병의원 및 의료부문에서 종사하는 모든 노동자들도 포함된다.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는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전국에서 모인 조합원들과 함께 산별총파업 투쟁 1일차 총파업대회를, 14일에는 지역별 거점파업과 전국 거점파업투쟁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서울, 세종시, 부산, 광주에서는 각각 파업 2일차 총파업 대회가 진행된다. 앞서 노조는 지난 12일 저녁 6시 이화의료원 서울병원에서 총파업 전야제를 열었다. 노조 측은 “15일간의 조정 기간에 교섭을 계속했음에도 불구하고 사용자와 정부가 실질적이고 전향적인 대안을 제시하지 않아 예고한 대로 13일 오전 7시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전했다. 이번 파업에 대해 노조는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한 파업’이라고 규정했다. 총파업 기간 동안 인력 부족으로 인한 환자 피해와 필수의료·공공의료 붕괴 위기에 내몰린 의료현장의 실상을 알리겠다며 파업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노조가 요구하는 주요 사항은 △비싼 간병비 해결을 위한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전면 확대 △환자안전을 위한 간호사 대 환자 비율 1:5 제도화와 적정인력 기준 마련 △무면허 불법의료를 근절하기 위한 의사인력 확충 △필수의료서비스를 책임지는 공공의료 확충 △코로나19 전담병원 정상화를 위한 회복기 지원 △코로나 영웅에게 대한 정당한 보상 △9.2 노정합의 이행 등이다. 2021년 '9.2 노정합의'를 통해 추진하기로 한 의료인 처우 개선 등이 이행되지 않았고. 따라 공공의료가 위기에 처해 파업을 진행할 수밖에 없었다는 게 노조의 설명이다. 현재 △좋은공공병원설립운동본부 △보건의료단체연합 △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조 △진보당 △국민건강보험노동조합 △무상의료운동본부 △참여연대복지위원회, △한국노총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한국노총 연세의료원 세브란스병원노동조합에서 지지 성명을 발표했다. 정치권에선 강은미, 배진교 정의당 의원이 파업 지지 입장을 전했다. 경희대병원, 고려대 안암·구로병원, 이대목동병원, 한양대병원 등 전국 20여 개 상급종합병원이 파업에 참여하는 만큼, 병원을 찾는 국민들이 불편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국립암센터는 총파업이 예고된 13~14일 수술 일정과 외래진료를 모두 취소했다. 일명 서울 ‘빅5 병원’은 파업에서 빠졌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