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입 품목·결제 방식도 밝혀야"
매일일보 = 조현정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 순방에 동행한 김건희 여사가 리투아니아에서 명품 쇼핑을 했다는 현지 보도에 "사실인지 해명하라"고 촉구했다. 김 여사의 쇼핑 품목 내역, 결제 방식 등도 소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 의혹에 더해 김 여사의 명품 쇼핑 논란까지 불거지면서 야권의 공세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경 상근부대변인은 14일 논평을 통해 "대통령 정상 외교에 뜬금 없이 터져 나온 대통령 부인의 쇼핑 보도는 납득하기 어렵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날 리투아니아의 한 매체는 지난 11일(현지 시간) 수도 빌뉴스에서 김 여사가 수행원들을 대동해 현지 명품 편집숍에서 쇼핑을 했다고 보도했다.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 등의 정상 외교를 위해 리투아니아를 방문했다. 이 부대변인은 이어 "김 여사는 경호원과 수행원 16명을 대동했고, 쇼핑 당시 일반인 출입을 막은 것으로 알려졌다"며 "쇼핑 물품은 기밀이라서 공개할 수 없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대통령실을 향해선 "김 여사가 정상 외교를 위해 방문한 리투아니아에서 5곳의 명품 매장을 방문해 쇼핑한 것이 맞나"라며 "구입한 품목은 무엇이고, 구입을 위해 쓴 비용은 어떻게 결제했는지 밝혔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와 관련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물 폭탄'에 출근을 서두르는 서민 가슴을 먹먹하게 하는 기사가 떴다"며 "해외 나가 명품 쇼핑으로 리투아니아 언론을 타는 부인 이야기다. 후진국도 이런 후진국이 없다"고 맹비난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