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 여론조사···부정 평가, 0.9%p 오른 58.9%
'순방'에도 막지 못한 지지율 하락…정부여당 '빨간불'
'순방'에도 막지 못한 지지율 하락…정부여당 '빨간불'
매일일보 = 이태훈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또다시 하락해 38.1%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통상 순방 시기에 대통령 지지율이 상승곡선을 그렸던 것과는 상반된 결과다.
17일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10∼14일 닷새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50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1.0%p 하락한 38.1%로 집계됐다. 부정 평가는 0.9%p 상승한 58.9%를 기록했다. 지난 7월 1주차 조사에서 3주 연속 지지율 상승세를 멈추고 하락한 뒤 2주 연속 떨어졌다. 권역별로 대구·경북(5.7%p↑)에서만 지지율이 상승했고, 부산·울산·경남, 대전·세종·충청, 광주·전라 등에서 일제히 하락했다. 리얼미터는 이번 조사 기간 주요 이슈로 윤 대통령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과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 의혹을 꼽았다. 윤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전격 방문과 김건희 여사의 리투아니아 현지 명품 쇼핑 이슈는 이번 조사에 반영되지 않았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대통령 순방 호재에도 불구하고 지지율 하락 흐름을 막지 못하며 용산(대통령실)과 국민의힘에는 동시에 '빨간불'이 들어온 것으로 평가한다"며 "극한 호우가 이어지는 가운데 과도한 정쟁 속에 국민 감정선을 건드리는 진영 내 발언이나 행동이 발생하면 향후 지지율에도 큰 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