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고전하는 커피 신사업… 반전 노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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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고전하는 커피 신사업… 반전 노리나
  • 권희진 기자
  • 승인 2013.12.01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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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속작 ‘강글리오 꿀사과 커피’로 신사업 ‘승부수’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농심이 고전하고 있는 커피믹스 사업에 사활을 걸었다. 올 초 야심차게 도전한 신사업이 예상외로 부진하자 후속작을 통해 ‘승부수’를 던지겠다는 포석이다.1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최근 신제품인 강글리오사이드와 꿀, 사과를 넣은 ‘강글리오 꿀사과 커피’를 출시했다. 올 1월 ‘강글리오커피’를 출시한 데 이어 두 번째다.
새로 선보인 커피는 장수와 건강에 대한 민간요법을 참고, 사과와 꿀을 농심만의 첨단 식품가공 기술과 접목시켰다는 게 농심 측 설명이다.업계는 이번 신제품을 통해 농심이 구겨진 체면을 회복할지 주목하고 있다. 라면과 스낵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농심이지만 정작 신춘호 회장이 직접 진두지휘하며 작명까지 한 커피사업은 현재 시장진입에서 조차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올 1월 출시된 ‘강글리오커피’는 일반 커피들과 달리 건강 기능성을 내세우며 차별화를 내세웠지만 동서식품과 냠양, 네슬레 등 막강한 선발주자들에 밀려 입지를 굳히는 데 실패했다.
A 대형마트 기준 3∼5월 ‘강글리오커피’ 판매 현황을 집계한 결과 판매 비중이 전체의 0.4%에 그쳤고, B 대형마트의 3~8월까지의 판매 비중 역시 비슷한 수치에 머물렀다.현재 강글리오 커피가 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은 극히 미미한 정도에 불과한 셈이다.이 같은 부진의 요인에 대해 일각에서는 커피에 녹용성분이 강조되면서 주 구매층인 20~30대 여성들의 관심을 끌지 못했고 가격 또한 일반 커피믹스보다 약 3배, 원두커피믹스 보다도 2배 가량 비싸 가격과 맛을 모두 충족시키지 못했다는 평가다.게다가 지난 8월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면역력 증진’, ‘집중력, 기억력 향상’ 등의 내용이 허위·광고에 해당한다며 적발, 출시 1년도 안 돼 제품 신뢰에 타격을 입기도 했다.농심 관계자는 “‘강글리오커피’와 ‘강글리오 꿀사과 커피’는 건강을 지향하는 데 차별화를 두고 있는 만큼 일반 커피와 비교는 무리”라며 “시장에 진출한지도 9개월 밖에 안 된 만큼 성과 여부를 논하긴 이르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또 “광고와 판촉행사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벌이고 있는 만큼 시간을 두고 조금씩 점유율 확대에 나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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