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통계청 '7월 소비자물가동향' 발표
생활물가 및 근원 물가도 둔화 흐름
"작년 기저효과…8월 둔화 여부 미지수"
생활물가 및 근원 물가도 둔화 흐름
"작년 기저효과…8월 둔화 여부 미지수"
매일일보 = 염재인 기자 | 지난달 물가상승률이 6개월 연속으로 둔화하면서 두 달째 2%대를 기록했다. 석유류 가격이 역대 최대 폭으로 하락한 것이 상승률 둔화를 견인했다. 이에 힘입어 상승 폭은 2021년 6월(2.3%) 이후 2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정부는 지난해 기저효과로 인해 물가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8월까지 둔화세가 이어질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7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1.20(2020년=100)으로 작년 동월 대비 2.3% 올랐다. 이는 2021년 6월(2.3%) 이후 25개월 만의 최저 상승 폭이다. 계절적 요인 등을 고려해 주로 전년 동월과 비교하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7월 6.3%로 정점을 찍은 후 8월(5.7%)부터 올해 1월(5.2%)까지 5%대를 이어갔다. 이후 2월(4.8%), 3월(4.2%) 4%대에 이어 4월(3.7%), 5월(3.3%)에는 3%대까지 둔화했다가 6월(2.7%)부터는 상승률이 2%대로 좁혀졌다. 구매 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은 144개 품목을 중심으로 구성돼 체감물가를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작년보다 1.8% 상승하며, 2021년 2월(1.7%) 이후 29개월 만에 1%대로 내려왔다. 다만 식품 부문은 4.1% 올라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생선, 해산물, 채소, 과일 등 기상 조건이나 계절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55개 품목 물가를 반영하는 신선식품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 올랐다. 지난해 12월(1.1%) 이후 7개월 만에 1%대를 기록했다. 특히 채소류는 상추(83.3%), 시금치(66.9%), 열무(55.3%) 등이 크게 오르면서 7.1% 상승했다. 폭우로 인해 7월 하순 가격이 많이 오른 것이 주원인이 됐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