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세낭비 비싼 통행료 민자도로 폭리구조 제구조화로 바꿔야
[매일일보 이춘만 기자] 민자 도로업체들이 민자 도로건설을 위해 금융기관으로부터 빌린 고리의 대출이자로 적자에 허덕이면서도 민자도로 주주들은 자사를 상대로 최대 48%의 고금리 후순위 대출을 통해 폭리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국회 국토교통위 문병호(민주당.부평갑)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9개 민자도로 지난해 감사보고서를 검토한 결과 흑자(당기순이익)를 기록한 곳은 인천공항도로(581억원)와 천안-논산고속도로(293억원)로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나머지 7개 민자도로는 모두 적자를 냈다. 대구-부산고속도로 508억원, 서울외곽고속도로 866억원, 부산-울산고속도로 329억원, 서울-춘천고속도로 204억원, 서수원-평택고속도로 287억원, 인천대교 295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해 7개의 민자도로 당기순손실액은 2천815억원에 달했다.문제는 지난해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7개 민자도로들이 지급한 금융이자가 6천257억원으로 당기순손실 2천815억원의 2배(222%)가 넘는다는 것이다.9개 민자도로들이 지난해 지불한 금융이자는 7천620억원으로 9개 민자도로들이 지난해 기록한 당기순손실 1천941억원의 4배(393)에 가깝다.이어 “국민은 자신들의 대표인 국회의원을 통해 비싼 통행료의 원인과 부당한 혈세낭비를 투명하게 감시할 수 있어야 한다”며 “민자업자가 폭리의혹을 국회와 국민에게 낱낱이 밝히지 않는 이상 2014년도 민자도로 MRG 지원예산 3천109억원 등 향후 민자업자에게 지원되는 예산을 전액 삭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천=이춘만 기자 lcm9504@
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