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이춘만 기자] 인천 청라국제도시 하나금융타운 조성 사업이 새 외국계 투자자가 선정됨에 따라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하나금융그룹이 새 외국계 투자자를 확정하고 합작 법인 설립을 위한 막바지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8일 밝혔다. 새 투자자는 미국계 IT컨설팅·개발업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금융타운은 서구 경서동 청라 일대 24만7천750㎡ 부지에 7천300억원을 들여 하나금융 본사·IT센터·금융경영연구소·통합데이터센터·인재개발원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하나금융은 지난달 이미 우리 금융당국에 합작 법인 설립을 위한 승인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외국계 은행과 합작해 외투 법인을 차린 하나금융은 애초 올해 상반기 중 사업을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토지 매매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었다.그러나 연초부터 외국계 은행이 이탈 움직임을 보이면서 일정에 차질이 생겼다. 외국계 은행은 지난 5월 지분을 완전히 정리했다.
청라는 경제자유구역이라 '경제자유구역의 지정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 상 외투 법인만이 수의계약 방식으로 사업을 할 수 있다.하나금융은 지금까지 수의계약을 추진했기 때문에 새 외국계 투자자를 찾아 대체 법인을 만들어야 했다.토지 매매 가격이 이미 합의돼 외투 법인이 설립되면 지지부진 끌어온 사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토지 가격은 3.3㎡ 당 240만원 선이다.인천경제청은 법인 설립이 확정되면 이달 중 토지 매매 계약을 체결하고 기공식까지 연다는 계획이다.사업이 계획대로 진행되면 2016년 상반기 중에는 하나금융타운이 완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경제청의 한 관계자는 "하나금융에서 올해 안에 반드시 착공하겠다고 우리와 약속한 내용이 있다"며 "사업이 조만간 가시화한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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