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사업도 철수하는 판에 부실사태로 신뢰도 잃은 건설업
주택업 더욱 위축, 2~3년 후 공급대란 및 집값 상승 불가피
주택업 더욱 위축, 2~3년 후 공급대란 및 집값 상승 불가피
매일일보 = 이소현 기자 |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원가부담 상승·부실시공(안전문제) 이른바 '3대 악재'가 건재한 상황에 부동산 시장에 공급대란 및 집값 상승 경고등이 켜진 상태다.
1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그간 공사비 급등과 미분양 리스크로 인해 사업 개시를 못하던 주택사업자들이 이번 한국토지주택공사(LH) 부실시공 사태로 더욱 위축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건설업계가 자금조달 비용부터 각종 노무비 및 민원·소송 리스크까지 떠안게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건설업계 고위관계자는 "지난 2022년부터 이어진 고금리에 따른 시장 침체에 따른 PF 문제와 원가부담 상승만으로도 중견건설사 이하로는 존폐문제를 걱정해야 할 정도였는데, 이번 부실시공 사태로 업계 전체적으로 신뢰를 잃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큰 분양이나 정비사업은 PF 대출이 안 돼 아예 손을 못 대고 기존 진행하던 프로젝트도 오른 인건비와 공사비로 갈등을 빚고 중단되는 상황이다. 이 모든 걸 극복하고 분양을 시작하더라도 부실시공 사태로 인한 평판 추락으로 대형 건설사들도 완판을 장담할 수 없게된 것이다. 전문가들은 궁극적으로 이는 집값 상승의 뇌관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국 주거용 건축물의 착공면적은 1097만9000㎡로 전년 대비 37.7% 급감했다. 특히 연립주택 및 다세대 주택 등의 감소폭이 컸다. 지난 1~7월 아파트 분양 물량 또한 41.7%에 감소해 3년 후 입주 물량 감소가 예상된다. 주택산업연구원이 집계하는 주택사업자금조달지수는 지난 7월 74.6으로 전달 대비 9포인트 내렸다. 지난해 11월 37.3으로 최저점에서 꾸준히 회복하던 상황에서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