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황경근 기자 | 국민의힘 강원특별자치도당은 27일 논평을 통해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은 우리 도가 확보한 국비예산 9조 원 중 4조 원 이상을 집행하는 명실상부한 도민의 기관이다. 이렇게 많은 예산을 집행하는 도교육청이 만사(萬事)라 할 수 있는 인사(人事)를 망사(亡事)로 만들어 가고 있는 것에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국힘 강원도당은 "지난 3월에 이어 8월에는 초임교사 11명의 임지를 발령 4일 만에 바꾸어 놓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교육 현장을 대혼란으로 몰아넣는 이러한 인사 참사가 올해만 벌써 두 번째이다. 그런데도 도교육청은 도민과 교육계에 대한 진솔한 사과는 없고 뒷짐만 지고 있는 형국"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술 더 떠, 도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일에 대한 피해사실이 구체적으로 확인이 되면 구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했다. 피해 보상을 누구 돈으로 할 요량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차피 도민의 혈세가 사용될 것이 뻔하다. 이런 무책임한 경우가 어디에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국힘 강원도당은 "강원특별자치도가 출범함으로써 교육자치권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했다. 자치 권한의 신장 뒤에는 이에 대한 책임도 따른다는 것을 분명히 인식했어야 했다. 그럼에도 이를 소홀히 하다 보니 전교조까지 나서서 비판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도교육청은 이번 인사 참사를 가벼이 여기지 말고 관련자들을 일벌백계해야 한다. 그래야만 해이해진 공직기강을 바로잡을 수 있다. 인사 참사가 반복되고 있는 것을 볼 때 단순히 실무자 차원의 문제가 아니다. 이번 인사 계획을 검토하고 최종 전결한 담당 부서 간부들부터 경질해야 한다"고 했다. 또한 "도교육청이 과감한 문책성 인사로 파격적인 인적 쇄신을 이뤄내지 못한다면, 교육의 신뢰는 땅바닥에 떨어질 것이다. 그리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도민들의 몫이 될 것이다. 교육은 100년 대계이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라는 속담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 이번 인사 참사를 반면교사로 삼아 더 큰 강원교육 발전을 앞당겨야 할 것"이라고 논평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