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중소상공인 200여명 모여 수출 상담
매일일보 = 민경식 기자 | 쿠팡이 국내 중소상공인들과 손잡고 대만시장을 공략한다.
쿠팡은 지난 18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쿠팡과 함께하는 중소상공인 대만 진출 사업설명회’를 진행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중소기업중앙회·중소기업유통센터·한국여성경제인협회와 17개 지방자치단체에 참가신청을 한 전국 중소상공인과 지자체 관계자 등 200여명이 자리했다. 앞서 지난 8월 기획재정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공정거래위원회·방송통신위원회 등이 참여한 ‘제3차 범부처플랫폼 정책협의체 겸 플랫폼 기업 간담회’에서 쿠팡이 자율규제 추진 계획 중 하나로 밝힌 ‘중소기업·소상공인 해외진출 지원’의 연장선이다. 이번 행사에선 먼저 쿠팡의 해외 사업 담당자들이 대만 시장 분석, 쿠팡의 ‘대만 로켓배송’과 ‘로켓직구’ 서비스, 쿠팡의 대만 진출 프로세스와 성과에 대해 소개했다. 2300만여명이 거주하는 대만의 인구 밀도는 ㎢당 673명 수준으로 한국(515명) 대비 높다. 유로모니터 등에 따르면, 대만 유통시장 규모(소매판매액)는 작년에만 3조6344억 대만달러(한화 약 157조원)에 달한다. 쿠팡은 성장성이 큰 대만 시장에 지난해 10월부터 로켓직구와 로켓배송을 개시했다. 빠른 배송·합리적인 가격·다양한 셀렉션을 앞세운 쿠팡 앱은 진출 반년만에 대만 현지에서 가장 많이 다운로드된 쇼핑 앱 1위를 차지했다. 김진국 쿠팡 상무는 “대만에 나간 수백만개 상품 가운데 소상공인 판매자 비중이 70%에 이른다”며 “식품·뷰티 등 다양한 분야 중소상공인들의 성공 사례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대표적으로 유기농 쌀과자업체 ‘내아이애’는 전년 대비 판매액이 10배 증가했다. 뷰티업체 ‘방앗간화장품’도 대만 로켓배송 판매 매출은 전년 대비 50% 늘어났다. 이날 쿠팡의 발표 후 중소상공인들 대상 수출 상담이 이어졌다. 수출을 원하는 업체들은 수출 심사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중소상공인들이 크게 관심을 보인 것은 쿠팡의 ‘원스톱 수출’ 모델이다. 쿠팡은 대만에 진출할 때 물류, 통관, 번역, 고객서비스, 마케팅을 모두 담당하며, 중소상공인들을 돕고 있다. 박대준 쿠팡 신사업부문 대표는 “대만 로켓배송·로켓직구는 한국의 중소상공인들이 해외 진출의 장벽을 뛰어넘어 해외 시장으로 나아갈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라 확신한다”며 “쿠팡의 대만 진출이 국내 중소 제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나아가 K열풍의 새로운 진원지가 되리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