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노동신문 보도···북중 친교 과시
매일일보 = 이태훈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지난 75주년 9·9절(북한 정권 수립 기념일) 축전에 사의를 표했다. 북한은 최근 대(對)러시아 밀착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데, 중국과의 관계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24일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이 지난 21일 시 주석의 축전에 "중국 당과 정부와 인민의 변함없는 지지성원은 사회주의를 옹호·고수하고 승리적으로 전진시키기 위한 우리 당과 정부와 인민의 투쟁을 힘 있게 고무하고 있다"는 답신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또 김 위원장이 "나는 앞으로도 조중(북·중) 두 당, 두 나라가 연대와 협력을 긴밀히 해나가며 조중 친선·협조 관계가 새로운 시대적 요구와 두 나라 인민의 염원에 맞게 끊임없이 발전하리라고 확신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위업 실현을 위한 중국 당과 정부와 인민을 영도하는 책임적인 사업에서 계속 훌륭한 성과를 거둘 것을 축원한다"고 덧붙였다고 한다. 앞서 시 주석은 지난 9일 북한 정권 수립 75주년을 기념해 보낸 축전에서 "국제 및 지역 정세가 어떻게 변하든 전통적인 중조(중북) 친선·협조 관계를 훌륭히 발전시키는 것은 시종일관 중국 당과 정부의 확고부동한 입장"이라고 밝혔다. 시 주석은 그러면서 "새로운 정세 하에서 중국 측은 조선(북한) 측과 함께 전략적 의사소통을 강화하고 실무협조를 심화시키며 중조 관계를 시대와 더불어 전진시켜 보다 큰 발전을 이룩하도록 추동함으로써 두 나라 인민에게 보다 훌륭한 복리를 마련해주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 발전·번영에 보다 큰 기여를 할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9·9절은 북한의 정권 수립을 기념하는 날로서, 조선노동당 창건 기념일인 10월 10일과 함께 북한의 최대 명절 중 하나로 꼽힌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