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조현정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대통령과 야당 대표가 조건 없이 만나 민생과 국정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고 할 수 있는 일을 신속하게 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민생 영수회담'을 제안했다.

이 대표는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을 통해 "최소한 12월 정기국회 때까지 정쟁을 멈추고 민생 해결에 몰두하자"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해 8월 당 대표 취임 이후 윤 대통령에 '영수회담'을 거듭 제안했지만, 한번도 회담을 가진 적은 없다. 이 대표는 이어 "정치는 상대의 다른 생각과 입장을 인정하고 존중하며 대화와 타협을 통해 국민이 공감하는 새로운 길을 만들어 가는 것"이라며 "민생 고통에 시달리는 국민들은 누가 더 잘하냐는 선의의 경쟁보다 민생을 외면한 채 상대를 부정하는 전쟁 같은 정치가 불안하고 불편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민생 핵심은 경제이고, 경제는 심리다. 대통령과 야당이 머리를 맞대는 것만으로도 회복 신호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 삶이 반걸음이라도 나아진다면 이 모두가 국정을 전적으로 맡고 있는 대통령과 정부 여당의 성과일 것"이라며 "엄중한 시기에 국민 삶을 개선하라고 잠시 맡겨진 국가 권력이 국민 삶과 무관한 일에 낭비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대통령의 전향적인 결단을 기대한다"고 재차 만남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