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보궐선거 사전투표일 이전 복귀 가능성
여당 '총력전' 대응·총선 전 당 전열 재정비 시급
여당 '총력전' 대응·총선 전 당 전열 재정비 시급
매일일보 = 염재인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국회 복귀가 이르면 이번 주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표는 오랜 단식으로 입원 치료 중이지만, '미니 총선'으로 여겨지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가 다음 주로 다가오면서 복귀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내년 총선을 앞두고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가결로 인해 당내 계파 간 갈등이 불거진 만큼 강서구청장 보선과 함께 내홍 수습도 중요한 과제가 될 전망이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강서구청장 보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이 대표의 당무 복귀가 거론되고 있다. 현재 단식 후유증 치료를 위해 입원 중인 이 대표가 강서구청장 보선에 힘을 실어줄 것이란 전망이다. 강서구에서 열리는 현장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거나 진교훈 후보의 유세에 합류하는 방식이다. 지난 23일 단식을 중단하고 회복 치료에 들어간 이 대표는 현재 지팡이 없이 걸을 수 있을 만큼 건강이 회복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 대표는 병상에서 선거를 챙기는 것으로 전해졌다. 추석 연휴 첫날인 지난달 28일에는 병상에서 강서구청장 보선 현황을 보고받았다. 당시 이 대표는 “이번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는 정권 심판 선거인 내년 총선의 전초전이 될 것이므로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앞서 구속영장이 기각된 후에도 이 대표는 진 후보에게 전화를 걸어 선거에 최선을 달해달라고 당부하는 등 이번 보선에 공을 들이는 모습을 보였다. 강서구청장 보선이 내년 총선의 '바로미터'로 여겨지면서 여야가 사활을 걸고 있는 것도 이 대표의 복귀가 거론되는 이유 중 하나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가 강서구를 수차례 방문하며 진 후보를 지원해왔지만, 당 대표 빈자리를 메우기엔 역부족이기 때문이다. 반면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그간 여러 차례 강서구를 찾아 자당 소속 김태우 후보를 집중 지원하고 있다. 이에 이 대표 역시 예상보다 빠른 시일 내 복귀해 강서구청장 선거를 지휘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가 당무에 복귀한다면 지난 8월 말 단식을 시작한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복귀 시점은 해당 보선 사전투표일 이전으로 무게가 실린다. 선거일은 이달 11일이지만, 6일부터 7일까지 이틀간 사전투표가 진행되는 만큼 그전에 복귀해 선거 지원에 나서지 않겠냐는 분석이다. 이번 보선과 함께 당 내홍 수습도 이 대표가 풀어야 할 숙제가 될 전망이다. 앞서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표결에서 비명(비이재명)계를 중심으로 다수 이탈표가 나오면서 가결, 내분이 불거졌다. 이후 이 대표의 구속영장이 기각되면서 계파 간 갈등이 심화된 상황이다. 박광온 전 원내대표가 사퇴한 뒤 친명(친이재명)계 중심의 원내지도부가 꾸려지면서 '이재명 체제'가 힘을 얻게 됐지만, 내년 총선이 앞두고 당 혼란 수습이 이 대표의 리더십 회복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 대표가 당무 복귀를 위해서는 건강 회복 여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의 건강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지만, 20일이 넘는 기간 단식으로 인해 아직 안정을 취해야 하는 만큼 본격 활동에 대해 섣불리 장담할 순 없는 상황이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