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가 해외직구 상품, 몰입형 마케팅 등 가성비 전략 다양
고물가, 고금리 여파에 따른 실속 행사 지속 마련될 전망
고물가, 고금리 여파에 따른 실속 행사 지속 마련될 전망
매일일보 = 민경식 기자 | 이커머스 업계가 가성비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올 상반기 내실 위주 경영을 통해 수익성 개선을 꾀했지만, 흑자 전환의 궁극적 목표를 이루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고물가·고금리 여파로 소비심리가 움츠려든 가운데, 합리적인 가격과 혜택을 강조한 가성비 행사를 앞다퉈 펼치며 고객 잡기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해외직구 서비스를 구축해 국내에서 구하기 힘든 제품들을 특가에 선보이는가 하면 일반적인 할인형 마케팅 대신 단시간 몰입형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티몬은 최근 초가성비 해외상품 관심도가 증가하는 추세에 맞춰 ‘해외직구 초저가샵’을 앞세웠다. 해외직구 초저가샵은 모회사인 큐텐의 까다로운 검증을 거쳐 절약형 100여가지 상품을 추려낸 것이 특징이다. 또한, 풀필먼트 서비스 ‘T프라임’을 활용해 상품(일부 품목 제외)을 무료배송 또는 5일 내로 전달한다. 해외직구 차별화를 지속 강화하기 위한 일환으로 인도 및 일본 직구 상품을 쏟아내고 있다. ‘인도 상품 전문관’에서는 가성비 높은 인도 인기 상품을 집약한 특별 기획전을 마련했다. 환절기 시즌을 겨냥해 화장품, 건강식품 등 주요 상품들을 큐레이션해 특가에 내놓고 있다. ‘일본직구 핫템 모음전’에선 일본 여행 시 인기 선물 중 하나인 ‘도쿄 바나나’ 등 음식부터 리빙, 디지털, 패션, 뷰티 등 1100여개 일본 직배송 상품들을 저렴한 가격에 출시한다. 11번가는 내달 말 예정된 연중 최대 규모 해외직구 쇼핑축제 전초전 성격으로 오는 15일까지 ‘프리(Pre) 블랙프라이데이’를 실시한다. 썸머 블프’(7월), ‘프리 블프’(10월), ‘블프 오리지널’(11월) 등 관련 마케팅으로 그간 축적한 쇼핑 데이터를 바탕으로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 내 인기 상품을 최대 54%까지 낮춰 소개한다. 이외에도, 10~11일 양일간 11번가를 통해서만 만나볼 수 있는 로보락 Q시리즈 신제품 3종도 저렴하게 마련됐다. 특히 10일 오후 7시 진행되는 라이브방송 ‘라이브11’에선 최저가 혜택으로 제품을 구매 가능하다. 1만원 미만 상품을 총망라한 가성비 전문관이 ‘9900원샵’도 운영 중이다. 쿠팡은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큰 고객들을 위해 10일 단 하루만 인기 브랜드 식품을 ‘1000원’에 판매한다. 이날 오전 10시에는 청정원 양념류 3종을, 오후 12시에는 롯데제과 과자 2종 묶음상품을 1000원에 내놓았다. 동시에 환절기 건강 관리를 위한 영양제와 다양한 차음료도 반값에 공개한다. 오는 16일까지 쌀쌀한 가을날씨에 피부관리를 도와주는 클렌징 화장품을 60% 할인해 쏟아낸다. 쿠팡은 지난 7월 17일에 단 하루 진행한 ‘즉석밥 100원 딜’ 특가전에서도 상품을 5분만에 완판시키며 기록적인 흥행을 낳은 바 있다. 쿠팡 관계자는 “앞으로도 고객들의 부담을 덜어줄 다양한 식품 기획전을 매월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장기 경기 불황이 이어지자 사회 전반적으로 소비 심리가 악화돼 소비자들 사이 가성비를 추구하는 경향이 늘고 있다”며 “대내외적으로 경제 여건이 힘들어진 상황에 따라 가격은 합리적이면서 품질은 좋은 상품, 까다로워진 소비자들의 니즈에 부합하는 실속형 마케팅 행사가 지속 나오고, 관심받을 것으로 내다본다”고 전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