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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유원상 기자] 종로구는 1월부터 ‘금천교시장 선로 지중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이번 사업은 도시미관을 해치고 주민생활에 불편을 초래하는 도심지역 전봇대와 전기줄, 통신선로를 모두 땅속에 묻어 깨끗하고 정돈된 도시를 만들어 가기 위해 실시됐다.금천교시장 380m, 폭 5m에 대해 공사가 이루어질 예정이며, 이곳에는 현재 전주 11개, 통신주 10개, CCTV주 1개 등 모두 22개의 시설물과지하의 상·하수도관, 통신 및 전기관로, 가스관 등이 들어서 있다.총 공사비는 36억5000만원으로, 한전·통신업체에서 50%, 서울시가 25%, 종로구가 25%를 부담한다. 체부동에 위치한 금천교시장은 종로구의 대표적인 골목형 시장으로,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2번 출구 밖으로 나오면 빵집과 과일가게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1963년에 개설돼, 지금은 약 100개의 점포가 모여 있으며, 크고 작은 맛집들이 모여있는 음식문화의 거리로도 유명하다. 청와대 진입로이자 경복궁 근처에 있어 많은 관광객들이 오가는 곳이며, 학생들의 출입이 빈번한 주통학로의 역할도 하고 있어 정비가 필요한 곳이다.구는 복잡한 도심지에서 전기·통신 선로 지중화 공사의 도로굴착으로 인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통행불편과 상인들의 영업불편, 공사기간 중 차량통행 제한에 대한 불편에 대해서는 사전에 협조와 양해를 구할 계획이다.사업이 완료되면, 산재된 전신주와 공중선이 사라지게 돼 도시 미관이 살아나는 등 생활환경 개선은 물론, 각종 공중선 난립으로 인한 화재 등 사고예방에도 기여해 더욱 많은 관광객들이 이곳을 즐겨찾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구는 1월부터 3월까지 지중화 공사 설계를 위한 관련업체 협의와 주민설명회를 거친 후, 이르면 오는 6월 중 지중화사업을 착공할 예정이다.김영종 종로구청장은 “거미줄처럼 하늘을 뒤덮었던 전기·통신선들이 땅으로 들어가고, 선로를 지탱하고 있던 전봇대들이 사라지면서 아름다운 골목시장으로 변화하게 될 것이다 .”라면서 “안전하고 편안하게 보행할 수 있는 관광명소다운 모습을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