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 적기 놓칠 경우 치명적 합병증 발생 가능성 커져
발열·발진 시 10일 이내 의료기관 방문해 치료 받아야
긴 소매 옷 입기 등 예방수칙 준수 권고
발열·발진 시 10일 이내 의료기관 방문해 치료 받아야
긴 소매 옷 입기 등 예방수칙 준수 권고
매일일보 = 이용 기자 | 실외활동이 늘어나자 털진드기 유충에게 물려서 발생하는 ‘쯔쯔가무시’ 발병률이 예년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쯔쯔가무시증은 털진드기 유충에 물려 발생하는 질병으로, 치명적인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30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털진드기가 40주부터 42주차(9월 말~10월 초)에 증가하기 시작했고, 환자는 43주부터 시작해 47주차(10월말)까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쯔쯔가무시증은 물린 자리에 가피(검은 딱지)가 생기는 특징이 있다. 주요 증상으로 발열, 근육통, 반점상 발진, 림프절종대 등이 나타난다. 국내에 쯔쯔가무시균을 매개하는 털진드기는 총 8종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감시 결과 주로 남부와 일부 북부에서는 활순털진드기가, 중부 및 서부 지역에서는 대잎털진드기가 대표적으로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7일 기준으로는 쯔쯔가무시증 주요 매개체인 털진드기의 트랩지수가 0.91로 평년 동기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쯔쯔가무시엔 치료제가 있긴 하지만 가능하면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질병청은 “쯔쯔가무시균 감염 초기에는 항생제 치료로 완치가 가능하기에 조기 발견 및 치료가 중요하며, 야외활동 후 진드기에 물린 자국(가피)이 관찰되거나, 10일 이내 발열·발진 등 증상이 나타나면 쯔쯔가무시증을 의심하고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해당 질병의 잠복기는 6~21일까지 다양하지만 보통 10~12일 정도다. 잠복기가 지나면 발열, 발한, 두통, 결막충혈, 림프절 종대(커진 상태, 비대)의 증상이 나타난다. 발열이 시작되고 1주일 정도 지나면 암적색의 반점상 구진이 몸통에서 나타나 사지로 퍼져 나가며 수일 내에 사라진다. 감염자의 대부분은 피부에 특징적인 가피(딱지)가 생긴다. 구역, 구토, 설사 등의 위장관계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