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김종혁 기자 | 동시대 예술을 선도하는 다양한 아트센터 및 미술관들은 메타버스 공간 속에서 예술 작품들을 경험할 수 있는 환경을 제시하고 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현실의 ‘반영세계(Mirror World)’로서 현실을 대체하여 예술 작품을 전시하는 동시에 그 자체로 또 다른 예술의 영토가 될 수 있으리라는 믿음을 견지하는 데에 있다. 이른바 메타버스를 향한 예술인 동시에 예술을 위한 메타버스로서 상호 연동하며 공진화한다. 메타버스 환경은 예술 창작을 위한 잠재적인 영토로 인식될 수 있다. 그리고 다양한 예술적 시도들을 수용할 수 있는 기술적 토양은 점점 확대되어 갈 것이다. 그러나 메타버스 예술이 극복해야 할 지점은 그것이 지닌 현실과의 관계로부터 나타난다. 메타버스 예술은 과거의 예술 개념 및 현실의 제약을 상회하는 다양한 시도들이 발현될 수 있는 새로운 환경이자 장소이지만 역설적으로 현실의 개념적 제약에 묶여있기 때문이다. 메타버스 예술은 아직 세상에 존재하지 않은 예술의 새로운 형태를 제시하면서 다가올 미래의 모습을 상상하게 만들어야 한다. 그것이 이전 예술을 뛰어넘은 새로운 예술로서의 메타버스 예술이 지닌 진정한 의미다. 아트코리아랩(ARTS KOREA LAB)은 예술경영지원센터에서 운영하는 예술인과 예술기업을 위한 종합지원플랫폼이다. 실험·시연, 교육·네트워킹, 기업 창업·보육·입주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현장의 문제를 질문하는 장소로 예술의 무한한 확장과 지속가능한 미래를 추구한다. 서울시 종로구 율곡로에 위치하며 2023년 10월에 개관했다. 아트코리아랩총서는 정보통신기술이 예술 생태계에 가져온 변화의 본질과 현상을 소개한다. 새로운 기술의 내용, 창·제작에 활용하는 방법, 유통과 향유의 변화, 기술이 낳은 여러 가지 쟁점과 해결 방안을 다루고 있다. 이 책은 총서 1권으로 메타버스 예술이 갖는 기본적 개념을 살펴보고 그것의 기원과 전개, 확장으로의 흐름에서 제기될 수 있는 예술과 (과학)기술의 근원적 가상성을 분석한다. 지은이 유원준dms 영남대학교 트랜스아트/미학미술사학과 교수다. 홍익대학교에서 예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과학-기술 매체와 예술 융합의 다양한 지점에 관하여 연구하고 있다. 영화와 게임, 만화와 공연 예술 등 전통적인 시각예술의 범주를 넘어 문화예술 콘텐츠 전반에 관심이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만화비평 대상(2019), 월간미술 학술비평 부분 대상(2022)을 수상했다. 2004년 미디어문화예술채널 앨리스온을 설립했다. 문화관광부 광복 60주년 IT 프로젝트 팀장(2005), 아트센터 나비 교육팀장(2006∼2008)을, 주안미디어페스티벌(2011), 과학예술 융복합 프로젝트 GAS(과학기술정보통신부, 2016, 2017) 및 광주미디어아트페스티벌(2018), 아시아문화의전당 ‘아세안의 빛, 하나의 공동체’(2019) 총감독 등을 역임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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