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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유원상 기자] 영등포구는 여의도 자매근린공원 옆에 조성 중인 ‘여의도 복지센터’가 에너지 절감형의 친환경적인 건축물로 건립될 예정이다.여의도 복지센터는 여의도 지역 주민들의 복지 수요를 충족하고자 구에서 2012년 3월부터 추진해 왔다.이를 위해 구는 구비 약 67억원과 시비 22억원, 국비 2억원 및 특별교부금 7억원을 포함해 총 98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했으며, 센터는 연면적 약 3700㎡에 지하 2층과 지상 4층 규모의 건축물로서 국공립어린이집과 어르신을 위한 물리치료실, 대강당, 각종 프로그램실, 대강당 등의 공간을 포함할 예정이다.규모가 작지 않은 만큼 시설유지비나 관리비 등이 상당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구는 신재생 에너지 생산 설비를 구축하고 내부 시설을 에너지 절약형으로 마련하는 등 녹색건축물로서의 면모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우선 건물 옥상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해 매월 약 2,800kwh, 연간 약 3만3천kwh의 에너지를 생산해 활용한다. 4인 가족이 한 달 사용하는 총 에너지가 보통 350~400kw 수준임을 고려하면 적지 않은 양이다. 또, 지열시스템도 구축해 전체 건물 냉난방 전력의 20% 정도를 커버할 예정이다.전기를 많이 소모하는 보일러, 펌프, 변압기 등은 고효율 기자재로 설치하고 모든 조명기구는 LED를 사용한다. LED 조명은 수은이 함유돼있지 않은 친환경적인 광원으로 일반 등보다 전력 효율이 높다.주민들에게 친화와 힐링의 장소로 활용될 옥상 텃밭에는 빗물저수조를 설치해 모은 빗물이 공급돼 녹화 조성에 기여할 예정이다. 옥상 텃밭 자체는 옥상냉방부하를 감소시키기도 한다.센터 설계안은 서울시 녹색건축 예비 인증 및 건축물에너지효율등급 예비 인증을 거쳐 지난 12월에 설계를 완료했으며, 이후 공사 발주 및 시공사 선정 과정을 거쳐 오는 4월에 착공에 들어간다.구 관계자는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내부 구성뿐만 아니라 환경 친화적이며 지속가능한 시설을 구축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주민들의 다양한 복지수요를 파악해 효율적이고 편안한 시설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