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김종혁 기자 |
극단 다이빙라인은 <^뿔소의 무처럼 가자서 혼라^>, <엎질러진 물은 습도향상에 도움이 된다>, 등의 작품을 통해 유머러스하고 해체적인 형식 실험을 이어왔다.
관객·배우·희곡으로 대표되는 ‘연극의 3요소’없는 연극 실험을 집요하게 탐구해가는 창작집단으로서, 각 요소가 가진 가능성을 탐구하고 음향· 조명 등으로 이를 대체해 표현 방법의 다양화를 꾀하는 단체다. 이번 <단델re:ON> 역시 ‘연극적인 것’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장르를 확장해갈 예정이다. 극중 곧 문을 닫을 예정인 극장을 둘러보는 과정은 언젠가 사라질지 모르는 것들에 대한 질문으로 연결된다. 사라지지 않는 방법을 직접적으로 묻기도, 겉으로는 몰라도 안에서는 계속 바뀌고 있는 연극성을 주목하기도 한다. 연출가 이수림은 “오랜 시간을 보내 파편이 된 이야기는 극장을 떠도는 괴담처럼 관객 주변을 맴돌지만, 온 마음을 다해 씨앗을 모으는 마음은 온전히 닿을 것이다.”라고 의도를 밝혔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한국예술창작아카데미가 후원하는 <단델re:ON>은 ‘차세대열정 2023’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선정한 7개 분야 36인의 차세대 예술가 중 한 명으로 선정된 이수림 연출의 신작으로, 동시대 연극실험의 최전선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공연은 11월 18일부터 26일까지 주말 16시, 평일 20시에 천장산우화극장에서 진행되며 네이버 예약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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