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교향악단과 세 번째 호흡 선보이는 바이올리니스트 미도리
- 스위스 원로 지휘자 마리오 벤자고 객원 지휘
매일일보 = 김종혁 기자 | KBS교향악단(사장 한창록)이 11월 25일(토), 26일(일) 양일간 롯데콘서트홀과 아트센터인천에서 제796회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 스위스 지휘자 마리오 벤자고의 지휘로 일본 출신의 바이올리니스트 미도리와의 협연을 선보인다.
1948년생으로 50년의 지휘 내공을 자랑하는 지휘자 마리오 벤자고는 도이치 캄머 필하모닉, 그라츠 오페라, 스웨덴 예테보리 심포니, 스위스 베른 심포니 등 유럽 유수 교향악단의 수석지휘자와 음악감독으로 활동해왔다.
베를린 필하모닉,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보스턴 교향악단, NHK 교향악단 등 각국의 명문 악단을 지휘했고, 베른 심포니의 연주로 2016년 발매한 브루크너 교향곡 전집은 전세계 비평가들의 극찬을 받은 바 있다.
바이올리니스트 미도리는 11세에 주빈 메타가 지휘하는 뉴욕 필하모닉과의 화려하게 데뷔했다. 우아한 음색과 흔들림 없는 연주력을 자랑하는 그녀는 20장 이상의 음반을 발매했고, 그중 크리스토프 에셴바흐와 함께한 힌데미트 바이올린 협주곡 음반은 그래미를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1992년 비영리 단체 ‘미도리와 친구들(Midori & Friends)’을 설립, 운영해오며 사회 문제에도 활발히 나서고 있는 그녀는 미국 타임지 선정 세계 5대 여성 바이올리니스트에 선정되기도 했다.
공연은 슈베르트의 ‘피에라브라스 서곡’으로 문을 연다. 빈 궁정극장의 의뢰로 만들어진 슈베르트의 오페라 <피에라브라스>는 슈베르트 생전에 연주되지 못한 비운의 작품이다. 이어 미도리의 연주로 헝가리의 국민 음악가 버르토크의 바이올린 협주곡 제2번을 선보인다. 깊은 악상 속에 버르토크 특유의 민족정인 정서가 더해져 윤기를 내는 걸작이다.
2부에서는 슈만의 교향곡 제2번을 연주한다. 슈만의 인생에서 가장 혼란했던 시기에 탄생한 이 작품은 다른 교향곡과 사뭇 다른 색채를 띠고 있지만, C장조의 조성을 띠고 있어 결코 어둡지만은 않다.
KBS교향악단 제796회 정기연주회 티켓은 각 공연장 홈페이지에서 구매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재)KBS교향악단(☏02-6099-7400)으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