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美 금리인하 전망에 증권가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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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美 금리인하 전망에 증권가 ‘촉각’
  • 최재원 기자
  • 승인 2023.11.14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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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모건스탠리 "내년 4분기부터 인하 본격화"
미국 워싱턴의 연방준비제도 빌딩.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워싱턴의 연방준비제도 빌딩.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매일일보 = 최재원 기자  |  내년 미국 기준금리에 대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결정에 대해 인하를 예상하는 분석들이 나오고 있다. 다만 구체적인 시기나 수준에 대한 전망은 갈렸다. 현재 증권가에서도 연준의 결정이 국내에 미칠 영향을 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14일 주요외신에 따르면 연준은 지난 1일(현지시간)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이에 현재 연준의 기준금리는 5.25%~5.50% 범위다.
미국의 주요 투자은행들은 내년부터 금리가 인하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모건스탠리 연구원들은 보고서를 내고 연준이 다음해 6월‧9월에 연속으로 금리를 인하할 것이며 4분기부터 모든 회의에서 각각 0.25%포인트씩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경우 오는 2025년 말까지 미국의 기준 금리는 2.375%까지 낮아지는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보고서를 통해 연준이 내년 4분기에 처음으로 0.25%포인트의 금리 인하를 단행한 뒤 오는 2026년 중반까지 총 1.75%포인트의 금리인하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로써 골드만삭스는 미국의 기준 금리를 3.5%~3.75% 범위로 예견했다. 한국은행도 미국 투자은행들이 기준금리 인상 종료를 예상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한은 뉴욕사무소는 12개 투자은행을 대상으로 자체 조사한 결과 10곳이 미국의 최종금리수준을 현재 수준인 5.25~5.50%로 예상 중이라고 전했다. 나머지 2곳은 5.50~5.75%로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관해 한은은 “금융시장은 FOMC 정책 결정문에 경제활동‧고용‧물가에 부담을 줄 수 있는 요인으로 ‘긴축적인 금융여건’을 추가함에 따라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9월 연준은 자체 추정치 중간값으로 내년에 기준금리를 두 차례 0.25%포인트씩 인하함에 따라 오는 2025년 말 기준금리는 3.9%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강경한 메시지를 남긴 만큼 일각에서는 이를 주시하는 상황이다. 파월 의장은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최근 파월 의장은 “우리는 2%대 인플레이션 목표를 향한 진전에 아직 확신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추가로 긴축해야 하는 상황이 오면 주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연준의 결정이 국내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국내 증권가 역시 미국 기준금리 인하 여부를 지켜보는 중이다. 안예하 키움증권 선임연구원은 “미국이 내년 2분기 소비 둔화에 대응해 금리 인하를 시작하면 한은도 내수 부진 등을 고려해 2분기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조영무 LG경영연구원 연구위원은 “미국이 먼저 금리를 내리고 나서야 한은도 금리를 인하할 수 있을 것”이라며 “미국의 경우 내년 중반 정도나 피벗에 들어가고, 한은은 이보다 늦은 내년 하반기에나 인하가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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