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위, '중진·친윤' 불출마 및 험지 출마 안건 의결
인요한 공간위원장 요구에···김기현 "적절치 않다"
인요한 공간위원장 요구에···김기현 "적절치 않다"
매일일보 = 이태훈 기자 |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30일 '당 지도부·중진·친윤 핵심' 의원들에 대한 총선 불출마 또는 험지 출마 요구를 6호 정식 안건으로 채택했다. 나아가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당 지도부가 자신을 공천관리위원장으로 추천해 혁신안 수용 의지를 보여줄 것을 요청했다.
인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혁신위 11차 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지난 3일 희생을 주제로 권고사항으로 제시했던 안건을 공식 안건으로 의결했다"며 "최고위원회의에서 논의해 주길 요청한다"고 말했다. 당초 혁신위는 '정치적 권고안'으로 당 지도부와 중진, 윤석열 대통령과 가까운 의원들이 내년 총선에서 불출마 또는 수도권 험지에서 출마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별다른 호응이 없자 안건 공식 의결을 통해 압박 수위를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인 위원장은 김기현 대표에게 자신을 공천관리위원장으로 추천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인 위원장은 "혁신위에 전권을 주시겠다고 공언했던 말씀이 허언이 아니라면 저를 공관위원장으로 추천하길 바란다"며 "혁신위가 제안한 국민의 뜻이 공관위를 통해 온전히 관철돼 국민이 당의 변화를 실감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인 위원장은 진정성을 보이기 위해 자신의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는 한편, 지도부에는 12월4일까지 수용 여부를 기다리겠다고 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