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대비 SAF 인식 수준 낮아…운항 복병 대비 개발 노력 필요
매일일보 = 박규빈 기자 | 18세기 후반부터 19세기 초반까지 영국에서는 기술 혁신과 새로운 제조 공정으로의 전환으로 사회·경제 등의 큰 변화를 가져온 산업혁명이 일어났다. 이후 전 세계로 확산된 산업혁명은 석탄과 석유, 천연가스 등 화석 연료를 대거 필요로 하며 눈부신 인류 문명의 발전을 이끌어냈다.
그러나 지구의 기후 변화가 찾아오자 세계 각국은 온실 가스 배출량을 줄여야 한다는 데에 공감대를 형성했고, 이에 따라 탄소중립 정책을 도입하며 관련 규제안을 속속 마련하고 있다. 항공업계는 지구상에서 탄소 배출량의 약 2.6%를 차지한다. 그러나 성층권에서는 직접적인 온실 가스 배출로 6%로 알려져 있다. 에어 트랜스포트 액션 그룹(ATAG)은 '웨이포인트 2050' 보고서를 통해 지속 가능한 항공유(SAF, Sustainable Aviation Fuel)는 2050년까지 항공 부문 탄소 감축량 중 65%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영국 기업에너지산업전략부(BEIS)는 승객 1명이 1km를 이동할 때마다 단거리 기준 비행기로는 255g 수준의 탄소 발자국을 남긴다고 발표한 바 있다. 또한 장거리를 비행할 경우 상당량의 고 에너지 화합물인 항공유를 운반해야 한다. 따라서 항공 분야는 타 분야 대비 전기화·수소화로의 전환이 어려워 탄소중립을 기할 SAF 개발이 중요한 것이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도 항공 부문 온실 가스 감축을 달성하기 위한 핵심 조치로 SAF 사용을 제안했다. 이에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유럽 연합(EU)은 역내 SAF 의무 혼합 비중을 2025년 2%로 시작해 2030년 27%까지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0.7%는 'e-항공유'로 대체한다는 하위 목표도 뒀다. 2050년에는 관련 규정을 더욱 강화해 SAF 사용 비중을 63%까지 끌어올리고, e-항공유는 최소 28%까지 높인다는 방침이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