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정에 없던 일정 …'깜짝 회동' 성사
매일일보 = 문장원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충남 서천 시장 화재 현장에서 만났다. 이른바 '사천 논란'과 '김건희 여사 리스크' 대응을 놓고 강 대 강으로 충돌했던 두 사람이 이번 '깜짝 회동'으로 갈등 국면이 봉합될지 주목된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날 오후 윤 대통령은 전날 화재가 발생한 서천 수산물 특화시장 화재 현장을 방문해 상황을 둘러봤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비슷한 시간 현장을 찾은 한 비대위원장을 만나 함께 사고 현장을 점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외부 공식 일정이 없었지만 서천특화시장 피해 상황을 보고받고 직접 현장을 돌아보기로 했다. 한 비대위원장도 당 사무처 방문을 취소하고 일정을 조율해 화재 현장을 찾았다. 이를 두고 양측 간 사전 교감이 있지 않았겠느냐는 분석도 나온다.
앞서 윤 대통령과 한 비대위원장은 김경율 비대위원 '사천 논란'과 '김건희 여사 리스크' 대응을 놓고 강하게 충돌했다. 대통령실이 한 비대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했고, 한 비대위원장은 이를 공개적으로 거부했다.
하지만 국민의힘 안팎에서 두 사람 간 갈등으로 4월 총선 위기감이 고조되자 양측이 갈등 봉합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만남으로 이틀 동안 계속되던 윤 대통령과 한 비대위원장의 충돌 국면이 수습되고 갈등이 풀릴 계기가 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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