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매일일보 유원상 기자] 용산구가 겨울철 거리 노숙인에 대한 특별 대책을 수립해 안전과 보호에 노력하고 있다. 구는 삼각지, 이태원역, 녹사평역의 거리 노숙인 상담 활동에 대해 24시간 예방 순찰 활동을 실시하고, 정신 질환이나 만성 거리 노숙인에 대해서는 더욱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2인 2개조로 편성된 응급 구호 상담반이 1일 2회 이상 관내 취약 지역 및 노숙인들이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영하 5℃ 이하 야간에는 혹시 모를 동사를 막기 위해 구청 당직자들이 직접 현장을 찾아다니고 있다.거리 노숙인들이 안전한 겨울을 날 수 있도록 보호시설 입소를 설득하고,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정신건강상담팀 및 24시간 노숙인 위기대응콜(1600-9582)의 상담사들의 도움을 받기도 한다. 이런 적극적인 관심과 노력으로 올 겨울 들어 노숙인 6명이 병원 및 시설에 입소하기도 했다.병원 및 시설에 입소했다고 해도 노숙자들이 새로운 곳에서 적응하는데 무리는 없는지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 또한, 시설 입소를 거부하는 노숙인의 경우에는 인권 문제 때문에 강제 입소가 불가능해 추위를 피할 수 있는 이동식 쉘터(간이텐트), 침낭, 매트 등을 지원하고 안부를 자주 확인하고 있는 상황이다.성장현 구청장은 “입춘은 지났지만 아직도 많이 춥다. 혹한을 잊은 거리 노숙인 순찰반의 노고로 노숙인들이 안전사고 없이 무사히 겨울을 날 수 있게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