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유원상 기자] 서울시가 대기오염이 적고 에너지 효율이 높은 전기자동차 보급 확대 차원에서 전기차 구입 때 보조금을 주는 등 다양한 지원 방안을 추진한다.서울시는 이런 내용의 ‘서울형 2020 스마트 친환경교통 마스터플랜’을 상반기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마스터플랜은 버스·택시·승용차·오토바이 등 차종별로 어느 정도의 친환경자동차를 보급할 것인지에 대한 계획과 기술 개발 지원 방안이다.시는 우선 전기차 구매 때 보조금 지원을 비롯해 환경부가 내년 1월 시행 목표로 추진 중인 새 차 구입 시 이산화탄소 배출량에 따른 보조금 지급 또는 그와 반대로 부담금을 걷는 ‘저탄소차 협력금 제도’ 도입 등도 검토하고 있다.
환경부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100g/㎞ 이하 차에 최대 700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하고 126g/㎞ 이상 차에 최대 700만원의 부담금을 매기는 제도 도입을 검토 중이며, 서울시는 환경부 방침이 정해지는 대로 스마트 친환경교통 마스터플랜의 세부 계획을 마련할 계획이다.서울시는 아울러 친환경자동차를 불편 없이 이용하도록 급속전기충전소를 비롯한 인프라를 확대하는 한편 차종별 기술 개발도 지원하기로 했다. 대형건물 승용차 요일제 가입 대상을 늘려 대형 건물주들이 운휴일을 위반한 차량에 주차장 이용을 금지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또 차량 1대당 연간 30만원의 연료비 절감 효과를 내는 친환경 경제운전 교육도 확대한다.시는 이러한 내용을 바탕으로 28일까지 서울시 천만상상오아시스(//oasis.seoul.go.kr)에서 시민 제안을 추가로 받는다. 우수 아이디어로 채택되면 20만원 상당의 문화상품권을 준다.시는 또 5명 이내의 전문가 그룹을 구성해 다음 달까지 친환경 교통정책 과제와 우선순위를 듣고 6월에 시민 대토론회를 열어 종합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서울시 강희은 친환경교통과장은 “차량은 서울시내 에너지 소비의 31%, 온실가스 배출의 20%, 초미세먼지 발생의 34%, 질소산화물 배출의 46%를 차지한다”며 “녹색경제 활성화와 맑은 서울을 위한 마스터플랜을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