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번째 수교국…공관 개설 등 후속 조치 논의
매일일보 = 조현정 기자 | 북한의 '형제국'으로 불리는 쿠바가 한국과 공식 수교를 맺었다. 이번 수교로 최근 우방국들과의 '반미 노선' 형성에 주력하는 북한의 외교 전략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제 무대에서의 외교적 고립 심화도 커질 전망이다.
외교부는 한국과 쿠바가 14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에서 양국 유엔 대표부가 외교 공한을 교환하는 방식으로 공식 외교 관계를 수립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의 193번째 수교국으로, 유엔 회원국 중 시리아만 미수교국으로 남았다. 쿠바는 1946년 한국을 정식 국가로 승인했지만, 1959년 사회주의 혁명 이후 양국의 교류는 단절됐다. 이후 북한의 '형제국'이라 불리며 한국과는 공식 외교 관계를 맺은 적이 없다. 이에 따라 북한의 대외 정책에도 상당한 압박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외교부는 "쿠바와의 최근 활발한 문화 교류를 통한 양국 간 우호 인식 확산이 이번 수교에도 기여했다"며 "쿠바를 방문하는 우리 국민들에 대한 체계적인 영사 조력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향후 쿠바 정부와 상호 상주공관 개설 등 수교 후속 조치도 적극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