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삼노, 6차 본교섭 협상 결렬 후 중노위 조정 신청
임금 인상률 견해차 커…올해도 통상 시한 넘길 듯
노조 가입 급증에 '초기업노조' 등 통합 노조 출범도
임금 인상률 견해차 커…올해도 통상 시한 넘길 듯
노조 가입 급증에 '초기업노조' 등 통합 노조 출범도
매일일보 = 김명현 기자 | 삼성전자 노사가 임금 인상률을 놓고 평행선을 달리면서 교섭 장기화를 예고했다. 이에 더해 노동조합이 '몸집 불리기'로 사측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면서 노조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형국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대표 교섭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조(전삼노)는 지난 20일 사측과 2024년 임금협약 6차 본교섭을 열었지만 30분 만에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노사는 임금 인상률을 둘러싸고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다. 전삼노는 같은 날 오후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에 조정신청을 냈다. 6차 본교섭을 포함해 총 8번의 임금교섭이 결렬되면서 쟁의행위 준비 수순에 돌입한 것이다. 이는 교섭 장기화는 물론 창사 이래 첫 파업이 발생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까지 제기되는 배경이다. 중노위는 조정이 신청되면 사용자 위원과 근로자 위원, 공익위원으로 구성된 조정위원회를 꾸려 10일간 중재를 시도한다. 조정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노조는 투표를 거쳐 합법적으로 파업할 수 있는 쟁의권을 얻는다. 다만 노조는 조정 절차가 시작된 이후에도 사측이 개선안을 들고나올 경우 대화를 재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노사는 지난해 임금 교섭도 마무리짓지 못해 이를 올해 교섭과 병행 진행 중이다. 현재로선 통상적인 교섭 시한인 3월을 넘길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양측이 제시한 인상률 격차가 크기 때문이다. 앞서 사측은 임금 기본 인상률 2.5%를 제시한 반면 노조는 8.1%를 요구했다. 이와 별개로 사용자 위원과 근로자 위원이 참여하는 노사협의회에서도 임금 협상을 진행 중이다. 노사협의회는 5.74%의 인상률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좌우명 : 내일 지구가 멸망할지라도 오늘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