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흑자 전환 목표…긴축 경영 돌입 및 핵심 사업 강화
강제매각 작업 탄력 관심…인수후보로 알리바바, 큐텐 등
강제매각 작업 탄력 관심…인수후보로 알리바바, 큐텐 등
매일일보 = 민경식 기자 | 11번가가 내년 흑자 전환을 목표로 기업가치 제고에 총력을 쏟고 있다. 재무적 투자자인(FI)인 나일홀딩스 컨소시엄 주도의 강제매각 절차가 진행되면서 막바지 실적 개선이 더욱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온라인 시장 포화 상태에서 내실 강화와 장기적인 성장 전략을 어떻게 구사할지 주목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11번가의 지난해 매출은 10% 성장한 8655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동기간 누적 영업손실은 지난해 17% 감소한 1258억원을 기록하며 수익성을 개선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손실은 각각 2635억원, 348억원을 나타냈다. 매출은 떨어졌으나, 영업손실 규모를 24% 줄이면서 영업손실률을 13.2%까지 축소시켰다. 이는 지속적인 비용 통제의 결과로 보여진다. 11번가 관계자는 “지난해 5~7월 3개월 연속, 그리고 12월까지 네차례에 걸쳐 오픈마켓(OM) 사업 기준 월간 EBITDA(상각전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한 데 이어 지난달에도 오픈마켓 EBITDA 흑자를 냈다”면서 “올해 1분기 내 오픈마켓 사업이 온전한 수익 기조에 들어서고, 연간 기준 오픈마켓 사업 흑자 실현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11번가는 강도 높은 긴축 경영에 돌입하는 한편, 경쟁력을 갖춘 주력 사업은 지속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월 ‘홈앤카’ 서비스를 종료한 데 이어 지난달 초에는 ‘티켓 11번가’ 서비스를 철수했다. 수익성을 담보하지 못하는 사업을 과감히 정리한 것이다. 지난해 11월말에는 만 35세 이상, 5년차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창사 첫 희망퇴직 카드를 꺼내들기도 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