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매일일보 심주현 기자] 성북구 정릉동에 노인과 아동들이 함께 할 수 있는 도서관이 탄생했다.북한산 자락에 자리잡은 청수도서관은 지상 4층의 건물에 종합자료실, 어르신방, 어린이실, 다락방, 나무그늘쉼터 및 옥상정원으로 구성돼 있으며 일반서 1만6200권, 어린이서 8800권으로 총 2만5000여권의 자료를 구비했다.이곳의 가장 큰 장점은 어르신을 위한 시설이다. 글자가 큰 발간물이나 어르신들로부터 추억을 불러일으킬 과거 마을 사진 등 일명 ‘5070자료’로 채운 어르신 열람실은 작은 평상을 들이고 바닥도 구들장으로 꾸몄다.어르신의 신체적 특성에 맞춘 열람석도 구비했다. 야외정원은 어르신을 위한 운동 기구와 벤치를 설치하는 배려도 했다.물론 청수도서관은 어르신만 이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1층에 위치한 종합자료실은 문학실, 정보활용코너, DVD코너로 서비스를 제공하며, 2층에 위치한 어린이열람실은 유아와 어린이들이 사용하기 편안한 좌식으로 설계되었다. 3층은 ‘책모양의 증축건물’이 있는 층으로 종합자료실 Ⅱ로 구성되어 있다.오후 4시에 진행된 개관식에는 정릉4동 어울림합창단의 축하공연과 서경대학생들의 현악4중주 연주 등 주민과 함께하는 다채로운 행사와 함께 어린이와 성인을 아우르는 주민 1,144명이 2013년 9월부터 11월까지 함께 작업한 그림 타일 벽화 ‘꿈(dream)벽화’가 공개되어 주민들의 환호를 불러일으켰다.김영배 구청장은 개관식 축사를 통해 ‘어르신 한 분을 잃는 것은 큰 도서관 하나를 잃는 것과 같다’는 명언을 인용하면서 “그런 의미에서 청수도서관은 정릉골에 계신 큰 도서관들을 모시는 매우 독특한 곳이며, 어르신들이 마을을 위해 적극적으로 지혜를 나누어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자세한 사항은 성북구 문화체육과(920-3071)나 청수도서관(2038-4423)으로 하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