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민생토론회···"첨단 바이오산업 선도 기지 될 것"
24번 중 14번 수도권 개최···與 총선 우회 지원 논란
24번 중 14번 수도권 개최···與 총선 우회 지원 논란
매일일보 = 문장원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충북 청주 민생토론회에서 "첨단 바이오산업을 반도체 신화를 이어갈 차세대 주력 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한 주에 2~3회씩 진행하던 민생토론회를 총선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 시작되는 오는 28일부터 잠정 중단할 예정이다. 야권은 민생토론회를 통해 1000조원 넘게 들어갈 것으로 추산되는 공약들을 쏟아내는 것을 두고 '관권 선거'라며 강하게 비판해 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충북 청주 동부창고에서 '첨단바이오의 중심에 서다, 충북'을 주제로 열린 스물네번째 민생토론회에 참석해 "무한한 기회와 엄청난 시장이 있는 첨단바이오산업의 도약을 위해 우리도 가만히 있을 수 없다"며 "첨단 바이오 강국 도약을 위한 국가 전략인 첨단 바이오 이니셔티브의 방향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AI(인공지능)를 활용한 신약 개발, 디지털 치료제, AI 로봇 융합, 첨단 의료기기와 같은 디지털 바이오의 투자를 대폭 늘려야 된다"며 "도전적, 혁신적 연구가 이루어지도록 정부는 아낌없이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 "첨단 바이오가 다른 산업의 혁신과 경쟁력을 이끌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석유화학 기반 소재 산업의 30%를 바이오 기반으로 전환하겠다"고 말했다. 내년부터 첨단 바이오 분야의 연구개발(R&D) 투자의 대폭 확대도 강조했다. 이를 통해 2020년 기준 43조원 규모의 국내 바이오산업의 생산 규모를 2035년까지 200조원 규모로 키우겠다고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현재 첨단 바이오벤처와 스타트업이 연 400여 개 수준인데 2035년까지 연 1000개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도록 혁신이 살아 숨 쉬는 성장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라며 "첨단 바이오 이니셔티브 방향을 바로 이곳 충북에서 발표하는 이유는 앞으로 충북이 첨단 바이오산업의 선도 기지가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올해 들어 '민생 행보'라는 명분으로 총 스물네 번의 민생토론회를 열고 천문학적 액수의 지원 규모를 약속하고 있다. 이 때문에 야권에서는 윤 대통령이 민생을 빙자해 여당인 국민의힘 후보를 지원 사격하는 '관권 선거'라는 비판을 해왔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