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황기연 기자 | 전남 광양시에서 첫 수소버스가 출고되어 이달부터 운행을 개시한다.
이번에 운행을 시작하는 수소버스는 관광버스로, 그동안 수소승용차에 집중했던 광양시 수소차 보급사업이 올해를 기점으로 수소 버스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안에 관광버스 8대를 추가 보급하고 오는 8월부터는 수소 시내버스 2대도 도입할 계획이다.
시는 올해 약 71억원(국비 58억, 도비 10억, 시비 3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구입 보조금으로 1대당 수소 고상버스 3억 7천만 원, 수소 저상버스 3억 9천만 원을 지원한다.
구입 보조금을 감안하면 민간이 부담하게 될 비용은 수소 고상버스 2억 원, 수소 저상버스 1억 3천만 원으로 일반버스 구입 비용과 비슷한 수준이다.
수소버스는 기존의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버스에 비해 차량 진동과 소음이 거의 없으며, 배기가스나 탄소 배출이 없어 ‘달리는 공기청정기’로 불릴 만큼 공기정화 효과가 뛰어나다. 수소버스 1대가 중형 경유차 40대가 배출하는 미세먼지를 정화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외에도 수소버스는 전기버스에 비해 충전 시간이 짧고 주행거리가 길다는 점에서 장점이 있다. 충전시간은 전기버스가 최소 1시간 이상 소요되는 데에 반해 수소버스는 10~20분으로 짧고, 한번 충전으로 운행이 가능한 거리도 전기차는 400㎞ 미만, 수소차는 500㎞ 이상으로 길다.
신오희 신산업과장은 “이번 수소버스 출고를 시작으로 수소차 보급사업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시에서 지원하는 수소승용차 구입 보조금 혜택과 함께 수소차 구입에 시민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광양시는 수소버스 외에 시민들을 대상으로 수소승용차 구입 보조금 신청을 받고 있으며, 신청 관련 자세한 사항은 광양시 홈페이지 공고란을 참고하거나 광양시 신산업과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