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체율 오름세도 커져… 금감원, 부실여신 수시 상각 주문
매일일보 = 최재원 기자 | 카드사들의 고정이하여신(부실여신) 비율이 불어나며 건전성 관리에도 위험이 커지고 있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8개 전업카드사(신한·삼성·현대·KB국민·롯데·우리·하나·BC)의 3개월 이상 연체된 부실여신(채권) 잔액은 1조9095억2000만원으로, 이는 전년(1조3890억9300만원) 대비 37.47%나 증가한 규모다. 부실여신은 금융사가 내준 여신에서 3개월 이상 연체된 여신으로, 금융사들은 자산을 건전성에 따라 정상·요주의·고정·회수의문·추정손실 등 다섯 단계로 구분한다. 이 가운데 고정‧회수의문‧추정손실 등 세 단계를 묶어 ‘고정이하’로 분류하며, 고정이하 비율이 높을수록 부실자산이 많은 것으로 본다. 카드사별로 살펴보면 신한카드가 지난해 5148억3300만원의 부실여신 잔액을 기록하며 가장 큰 규모를 보였다. 이는 전년 3627억2900만원 대비 41.93% 증가한 것이다. 뒤이어 롯데카드가 3206억4500만원으로 전년 2074억400만원에 비해 54.6% 늘어났으며, KB국민카드(2900억8000만원), 삼성카드(2457억3600만원), 우리카드(1635억300만원), 하나카드(1452억3900만원), 현대카드(1424억8600만원), BC카드(869억9800만원) 순으로 집계됐다. 이중 현대카드만 유일하게 부실여신 잔액이 줄어들었으며, BC카드는 1년 새 587.19%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