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저탄소 골재' 개발·적용 확대
환경 규제·패널티 강화···ESG 경영 일환
환경 규제·패널티 강화···ESG 경영 일환
매일일보 = 권한일 기자 | 건설사들이 주요 탄소 발생 자재인 시멘트 사용량을 줄이기 위한 연구개발(R&D)과 현장 적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형 건설사를 중심으로 탄소 소비량이 월등한 시멘트 사용량을 줄이고 고로슬래그 미분말 등 대체재를 활용해 골재 품질을 높이는 방식으로 탄소중립과 콘크리트 품질 확보에 몰두하고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일반 콘크리트 대비 탄소 배출량을 약 40% 낮춘 저탄소 PC(Precast Concrete)를 개발해 서울 반포주공 1단지 3주구 등 현장에 적용 중이다. 또 자체 친환경 콘크리트 기술을 적용해 시멘트를 전혀 사용하지 않아 탄소 배출량이 70% 가량 낮은 '제로(Zero) 시멘트' 보도블록을 최근 개발했다. 현대건설은 2017년부터 일찌감치 현대차그룹 내 계열사인 현대제철에서 버려지는 산업부산물을 활용해 시멘트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35%까지 낮춘 'H-ment'를 개발해 힐스테이트 시공 현장에 적용 중이다. 또한 현대차에 사용된 PVB(Polyvinyl Butyal) 등 폐부품을 건설재로 활용하는 도로포장 공법도 개발했다. 대우건설은 지난 2021년부터 '조강형 슬래그시멘트 품질 개선 및 탄소저감 콘크리트 배합 설계 도출' 연구에 나섰고 이듬해 업계 최초로 저탄소 친환경 인증 콘크리트를 도입했다. 이는 기존 콘크리트 대비 최대 112kg/㎥까지 시멘트 투입량을 줄여 약 54%에 달하는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 효과를 볼 수 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