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출국… IMF-WBG 춘계회의서 통화정책 논의도
매일일보 = 최재원 기자 | 한국은행은 이창용 총재가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와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G) 춘계회의에 참석한다고 15일 밝혔다.
이 총재는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오는 16일 출국하고, 23일 귀국한다. 이 총재는 G20 회의에서 글로벌 경제 상황, 지속 가능 금융, 글로벌 자본 이동 등 금융시장 주요 이슈에 대해 회원국 재무장관, 중앙은행 총재, 국제금융기구 인사들과 의견을 교환할 계획이다. 앞서 이 총재는 지난 12일 기준금리 동결 발표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미국의 금리 인하 지연에 대해 “6월로 예상됐던 미국의 금리 인하 예상 시점이 미뤄졌다”며 “G20 중앙은행총재 회의를 통해 미국이 어떤 생각을 할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답변한 바 있다. 이어 “미국이 피봇 타이밍을 보는 상황에서는 완전 독립은 아니더라도 독립적으로 내부 요인을 보면서 통화정책을 결정할 수 있는 여력이 커졌다”며 “우리나라 통화정책 결정에 어떤 영향을 주는가, 환율로 인해 물가에 어떤 영향을 주는가를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일각에서는 이 총재가 귀국하는 오는 23일 이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따른 국내 영향이 보다 선명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뒤이어 열리는 IMF 춘계회의에서 이 총재는 세계 경제 전망, 세계금융안정 상황, 글로벌 정책과제 등을 논의할 전망이다. 아울러 이 총재는 회의 기간 중 IMF 주최 총재 특별 대담에 초청돼 한국의 통화정책 등에 관해 논의한다. 이 자리에서 그는 크리슈나 스리니바산 IMF 아태국장과 대담한다. 또한 피터슨 연구소 주최 고위급 패널토론에 참석해 호베르루 캄포스 네토 브라질 중앙은행 총재, 요하임 나겔 독일연방은행 총재 등 국제금융계 주요 인사들과 미래 금융 시스템에 관해 토론할 예정이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