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마의자 시장, 한계점 두고 ‘갑론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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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마의자 시장, 한계점 두고 ‘갑론을박’
  • 신승엽 기자
  • 승인 2024.04.2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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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디프랜드‧세라젬 지난해 매출액 동반하락
시장 정체기 돌입과 낮은 보급률 주장 대치
코웨이 비렉스 리클라이닝 안마베드·척추베드. 사진=코웨이 제공
코웨이 비렉스 리클라이닝 안마베드·척추베드. 사진=코웨이 제공

매일일보 = 신승엽 기자  |  안마의자 시장 전반적인 기조가 레드오션(포화시장)으로 변모한 분위기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안마의자 시장은 지난 2021년 1조원을 돌파한 이후로 성장이 정체됐다. 시장 진출 업체는 계속해서 늘어나 점유율 경쟁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경기 침체까지 겹쳐 장기적인 불황을 예고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한편, 가정 보급률이 아직 낮기 때문에 잠재력은 풍부하다는 의견이 대립하고 있다. 
바디프랜드와 세라젬은 안마의자 시장 1위 경쟁을 펼치고 있다. 두 업체의 작년 매출액은 동시에 하락했다. 바디프랜드의 지난해 매출액은 4196억원으로 전년 대비 23% 하락했다. 영업이익도 63% 줄어 정점을 기록한 2021년보다 81%, 31%씩 줄어든 성적표를 받았다. 세라젬의 작년 매출액은 5847억원으로 전년보다 22.1%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2.7% 감소한 189억원으로 집계됐다.  두 업체의 하락세는 △물가상승에 따른 소비침체 △시장 내 경쟁자 증가 등 두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물이다.  안마의자는 통상 사치품으로 분류된다. 생활에 필수적인 가전이 아니면서, 고가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플레이션에 따른 부담이 소비자의 구매 의사를 꺾었다는 뜻이다. 안마의자는 소비자의 긴축 기조 흐름에 맞춰 자연스럽게, 구매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12월 및 연간 소비자물가동향’을 살펴보면, 2023년 소비자물가지수는 111.59(2020년=100)로 전년보다 3.6% 올랐다. 2023년 7월까지 내림세를 나타냈지만 8월 3.4%까지 오르며 5개월 연속 3%대 상승률을 보였다. 곰금리 현상도 소비자 긴축 기조 지속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경쟁업체 증가도 경쟁요인이다. 기존 안마의자 시장은 바디프랜드, 코지마, 휴테크 등을 중심으로 형성됐다. 하지만 세라젬, LG전자, 코웨이 등의 업체가 시장에 가세하면서 점유율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중 코웨이는 ‘비렉스’ 브랜드를 통해 안마의자 사업 강화를 추진했고, 소비자의 관심을 이끌어냈다. 비렉스 론칭 이후 코웨이의 안마의자 매출은 5배 이상 증가했다. 시장 수요 변화에 맞춰 새로운 제품군을 출시한 점이 주효했다. 코웨이가 비렉스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만큼, 기존 업체들의 새로운 경쟁 대상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시장 내 긍정적인 요소가 아직 존재한다고 주장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안마의자 보급률은 10% 내외로 추산되는 만큼, 잠재력이 아직 풍부하다고 평가한다”며 “양적성장이 가능하기 때문에, 현재의 치열한 경쟁은 시장 내 자정작용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담당업무 : 생활가전, 건자재, 폐기물, 중소기업, 소상공인 등
좌우명 : 합리적인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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